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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역대 최초의 사나이 오타니 쇼헤이(30, LA 다저스)가 명예의 전당으로 향하는 사실상 100%의 확률을 달성한다.
오타니는 오는 22일(이하 한국시각) 발표될 예정인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 수상을 사실상 확정 지은 상황. 만장일치 여부만 남았다.
이는 놀라운 성적과 상징성 덕분. 오타니는 이번 시즌 159경기에서 타율 0.310과 54홈런 130타점 134득점 197안타 59도루, 출루율 0.390 OPS 1.036을 기록했다.
또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로 50홈런-50도루의 문을 활짝 열었다. 성적과 상징성을 모두 잡은 것. 이제 오타니는 최초의 지명타자 MVP가 되는 것이다.
오타니는 22일 수상으로 3번째 MVP 트로피를 받게 된다. 메이저리그 역대 12번째 3회 수상자가 되는 것. 이는 명예의 전당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지금까지 11명의 MVP 3회 수상자 중 현역 선수인 마이크 트라웃과 지난해 은퇴한 앨버트 푸홀스를 제외하고 명예의 전당에 입회하지 못한 선수는 단 2명.
배리 본즈와 알렉스 로드리게스 뿐이다. 이들이 명예의 전당에 입회하지 못한 이유는 성적이 아니다. 금지약물과 관련이 있는 선수이기 때문이다.
트라웃과 푸홀스, 그리고 본즈와 로드리게스를 제외한 나머지 7명의 선수는 모두 명예의 전당에 입회했다. 사실상의 확률 100%인 것이다.
금지약물과 관계가 없는 선수 중에 MVP를 2차례나 받고도 명예의 전당에 입회하지 못한 선수는 2명이나 있다. 데일 머피와 로저 매리스.
오타니는 이번 MVP 수상으로 명예의 전당에 입회하지 못할 조금의 가능성도 지워버리는 것이다. 물론 기자단 투표로 입회하기 위해서는 3시즌을 더 보내야 한다.
역사상 최초의 사나이 오타니. 이제 메이저리그 진출 후 단 7년 만에 명예의 전당으로 향하는 사실상 100%의 확률을 잡는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