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컵스의 일본인 좌완 이미나가 쇼타(31)가 내셔널리그(NL) 신인왕 후보에EH 오르지 못했는데, 사이영상에서는 5위에 올라 활약상을 인정받았다.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은 21일 사이영상 투표 결과를 공개했다. NL 수상자는 크리스 세일(35·애틀랜타)이었다. 세일은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30명의 투표에서 1위 표 26장, 2위 표 4장을 얻어 198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130점(1위 표 4장, 2위 표 25장, 4위 표 1장)의 잭 휠러(필라델피아)였다. NL 신인왕을 차지한 폴 스킨스(피츠버그)가 사이영상 투표에서 3위에 올랐다. 아시아 투수 중에서는 이마나가가 가장 높은 5위를 했다. 이마나가는 19일 발표된 신인왕 후보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으나, 사이영상 후보에는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이마나가는 38점을 얻어 딜런 시스(샌디에이고·45점)에 이어 TOP5에 올랐다.
지난 시즌 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시카고 컵스와 4년 총액 5300만 달러(약 743억 원)에 계약한 이마나가는 개막 9경기에서 평균자책 0.84의 놀라운 출발로 메이저리그를 놀라게 했다. 시즌 중반에 다소 주춤했으나 15승(3패)에 평균자책 2.91을 찍으며 일본인 좌완 메이저리거 데뷔 시즌 최다승을 달성했다.
이번 사이영상 투표 결과로 이마나가는 ‘보너스’도 타게 됐다. 시카고 컵스 전문 미디어 ‘블리처 네이션’에 따르면, 이마나가는 컵스와 계약을 하면서 사이영상 수상 관련 옵션을 내걸었는데, 5위에 이름을 올리면 25만 달러(약 3억4900만 원)를 더 받는 조건이 있다. 이에 내년 기본 연봉 1300만 달러에서 25만 달러를 더해 1325만 달러를 받게 된다.
이마나가는 올 시즌 엄청난 활약을 펼치고도 스킨스를 비롯해 NL에 쟁쟁한 샛별들이 많아 신인왕 후보에도 오르지 못했다. 그러나 사이영상 5위에 이름을 올리며 명예와 부를 쌓으며 올 시즌 유종의 미를 거두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