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 세일과 태릭 스쿠벌, 2024년 MLB 사이영상 수상

입력
2024.11.21 15:16


크리스 세일(35·애틀랜타 브레이브스)과 태릭 스쿠벌(28·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이 2024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양대 리그 사이영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로써 NL과 AL에서 동시에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것은 역대 4번째의 쾌거다.

MLB 사무국은 21일(한국시간) 사이영상 투표 결과를 발표했으며, 내셔널리그(NL) 수상자는 세일로 결정되었다. 세일은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30명의 투표에서 1위 표 26장, 2위 표 4장을 받아 총 198점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잭 휠러(필라델피아 필리스)로, 그는 130점(1위 표 4장, 2위 표 25장, 4위 표 1장)을 얻었다. NL 신인왕을 차지한 폴 스킨스(피츠버그 파이리츠)는 사이영상 투표에서도 3위에 올랐다.

세일은 올 시즌 18승 3패, 평균자책점 2.38, 225탈삼진을 기록하며 NL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2010년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이후 처음으로 사이영상을 수상한 그는, 2012년부터 2018년까지 7년 연속 AL 사이영상 투표에서 상위 6위 안에 들었지만, 이후 부상으로 힘든 시간을 겪었다. 올해는 평균자책점에서 MLB 전체 1위를 차지하며 최고의 성적을 올렸다.



세일의 사이영상 수상은 애틀랜타가 지난해 12월 보스턴과의 트레이드에서 그를 영입하면서 이루어진 결과다. 애틀랜타는 유망주 내야수 본 그리섬을 보스턴에 내주고 세일을 영입했으며, 보스턴은 그의 연봉 중 일부를 보조하는 조건을 걸었다. 세일은 이번 성과로 애틀랜타 팬들의 우려를 불식시켰고, 1998년 톰 글래빈 이후 26년 만에 사이영상을 받은 애틀랜타 선수가 되었다.

한편, AL 사이영상 수상자는 태릭 스쿠벌로, 그는 1위 표 30장을 독식하며 만장일치로 사이영상을 수상하게 되었다. 스쿠벌은 올해 18승 4패, 평균자책점 2.39, 탈삼진 288개를 기록하며 AL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그는 2018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9라운드 전체 255순위로 디트로이트에 지명되어 2020년 빅리그에 데뷔했다. 2022년 팔꿈치 굴곡근 수술을 받은 이후 2023년 7월 빅리그에 복귀해 뛰어난 성적을 거두었다.

디트로이트에서 사이영상을 수상한 것은 2013년 맥스 셔저 이후 11년 만의 일이며, MLB가 평균자책점을 공식 집계한 1913년부터 현재까지 투수 트리플크라운은 총 22명이 31번 달성했다. 세일과 스쿠벌이 동시에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것은 올해가 4번째로, 이러한 성과는 1918년 히포 본과 월터 존슨, 1924년 데이지 밴스와 존슨, 2011년 클레이턴 커쇼와 저스틴 벌랜더에 이어 이어지는 기록이다.

사이영상은 1956년부터 시상되고 있으며,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투수들은 올해 세일과 스쿠벌을 포함해 총 16명이 모두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사진 = AP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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