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vs 저지' 꿈의 대결이 온다! '에드먼 대폭발' 다저스, 메츠 꺾고 4년 만에 월드시리즈 진출

입력
2024.10.21 12:24
 오타니 쇼헤이가 챔피언십시리즈 6차전에서 7-3으로 달아나는 적시타를 날리는 순간. 다저스는 2020년 이후 4년 만에 다시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우승이 목표인 오타니가 계속해서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게 됐다. 다저스의 초반 리드에 앞장선 '대한민국 국가대표', '다저스 4번타자' 토미 에드먼. 에드먼은 0-1로 끌려가던 1회 역전 2타점 2루타를, 3회에는 4-1로 달아나는 2점 홈런을 날렸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LA 다저스와 뉴욕 양키스의 월드시리즈가 성사됐다. 다저스가 4년 만에 다시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60경기 단축 시즌이 아닌 162경기 정상 시즌에서 우승에 도전할 기회를 얻었다.

다저스는 2009년 이후 15년 만에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뉴욕 양키스와 맞대결을 펼친다. 아메리칸리그 MVP 0순위 애런 저지와 내셔널리그 MVP 0순위 오타니 쇼헤이의 맞대결 또한 관심을 끈다. 그야말로 메이저리그가 기대한 '꿈의 대결'이다.

다저스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뉴욕 메츠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6차전에서 10-5로 이겼다. 시리즈 전적 4승 2패, 4년 만의 월드시리즈 진출이다.

5차전까지 침묵했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와 윌 스미스가 살아나기 시작한 가운데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한국 국가대표 토미 '현수' 에드먼이 장타 두 방으로 4번타자 몫을 100% 해냈다. 오타니는 0-1 열세에서 반격을 시작하는 안타를, 소강상태가 이어졌던 6회에는 달아나는 적시타를 날렸다.

마운드에서는 불펜게임이 통했다. 선발 마이클 코펙이 초반 제구 난조에도 1이닝을 1실점으로 끊었다. 신인 벤 카스파리우스가 1⅓이닝 무실점으로 활약했다. 앤서니 밴다(1⅓이닝 2실점)-라이언 브레이저(1⅓이닝 1실점)-에반 필립스(1이닝)-대니얼 허드슨(1이닝)-블레이크 트레이넨(2이닝)이 이어 던졌다.

메츠는 선발 션 머나야가 2이닝 만에 5점을 내주면서 초반 분위기를 넘겨줬다. 마무리 에드윈 디아스에게 4회와 5회 2이닝을 맡겨 실점 없이 버텼고, 7회에는 센가 고다이까지 중간투수로 내보내며 총력전을 벌였으나 5차전에서 14안타로 12점을 낸 화력이 살아나지 않았다. 토미 에드먼의 홈런에 환호하는 데이브 로버츠 감독. 다저스는 이 홈런으로 2-1에서 4-1로 달아났다.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6차전은 다저스 홈구장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렸다. 다저스 팬들 앞에서 4년 만에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다저스.

#뉴욕 메츠 선발 라인업

프란시스코 린도어(유격수)-브랜든 니모(좌익수)-마크 비엔토스(3루수)-피트 알론소(1루수)-제시 윙커(지명타자)-스탈링 마르테(우익수)-타이론 테일러(중견수)-제프 맥닐(2루수)-프란시스코 알바레스(포수), 선발투수 션 머나야

#LA 다저스 선발 라인업

오타니 쇼헤이(중견수)-무키 베츠(우익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좌익수)-토미 에드먼(유격수)-맥스 먼시(1루수)-키케 에르난데스(3루수)-앤디 파헤스(중견수)-윌 스미스(포수)-크리스 테일러(2루수), 선발투수 마이클 코펙

메츠가 1회부터 점수를 뽑았다. 다저스의 첫 번째 투수로 나온 코펙의 제구 난조로 가만히 서서 기회를 잡았다. 선두타자 린도어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폭투로 2루를 밟은 뒤 니모의 2루수 땅볼에 3루까지 진루했다. 비엔토스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뒤 메츠에 행운이 찾아왔다. 알론소의 크게 튄 2루수 쪽 땅볼에 다저스 내야가 허둥댔다. 테일러의 실책에 린도어가 홈을 밟았다.

다저스는 계속해서 위기에 몰렸다. 메츠에 점수를 빼앗긴데다 2사 2루 위기가 계속됐고, 코펙은 윙커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이어진 2사 1, 2루에서 코펙이 마르테를 우익수 뜬공 처리하면서 다저스의 1회초 수비가 끝났다. 코펙은 1회에만 25구를 던졌다. 오타니 쇼헤이는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6차전에서 0-1로 끌려가던 1회 선두타자로 나와 중전안타를 날렸다. 그리고 토미 에드먼의 적시 2루타에 홈을 밟았다.

다저스가 리드를 되찾는데 필요한 타석은 단 네 개였다. 선두타자 오타니가 촘촘한 수비를 뚫는 중전안타로 출루했다. 베츠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챔피언십시리즈 5경기 무안타 수렁에 빠져있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가운데 담장을 직접 때리는 안타로 1사 1, 3루를 만들었다. 4번타자 에드먼이 좌익수 왼쪽으로 빠지는 2타점 2루타로 경기를 뒤집었다.

2-1 리드를 잡은 다저스는 2회초 수비부터 두 번째 투수로 신인 벤 카스파리우스를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카스파리우스는 2사 후 볼넷과 안타로 실점 위기에 놓였다가 니모를 유격수 뜬공 처리하고 리드를 지켰다. 3회초에는 1사 1루에서 올라온 앤서니 반다가 2사 만루에서 맥닐을 3구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토미 에드먼은 다저스의 4번타자로 나와 장타쇼를 선보이며 팀의 월드시리즈 진출에 앞장섰다. 토미 에드먼은 다저스의 4번타자로 나와 장타쇼를 선보이며 팀의 월드시리즈 진출에 앞장섰다. 윌 스미스도 2점 홈런을 터트렸다. 스미스는 이번 경기 전까지 챔피언십시리즈 5경기에서 홈런 없이 타율 0.158에 그치고 있었다.

투수 3명이 1점 리드를 지키자 타자들이 다시 힘을 냈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안타를 치고 나가자 에드먼이 2점 홈런을 터트려 점수를 4-1로 벌렸다. 볼카운트 1-2 불리한 상황이었는데 5구 시속 91.3마일(약 146.9㎞) 패스트볼을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겼다. 타구 속도는 104.1마일(167.5㎞), 비거리는 406피트(123.8m)로 측정됐다.

에드먼의 홈런에 이어 먼시가 볼넷으로 출루하자 메츠가 투수 교체를 결정했다. 그러나 불 붙은 다저스 타선은 멈추지 않았다. 2사 2루에서 스미스가 필 메이튼을 상대로 중월 2점 홈런을 터트려 점수 6-1을 만들었다. 뉴욕 메츠의 마크 비엔토스는 올해 포스트시즌에만 5개의 홈런을 날리며 분전했다.

메츠는 4회 비엔토스의 2점 홈런으로 3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비엔토스의 이번 포스트시즌 5번째 홈런이었다. 메츠는 4회말 마무리 에드윈 디아스를 투입하면서 분위기 반전을 위해 총력전을 선언했다.

다저스도 홈런 허용 뒤로 5회까지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았고, 또 6회 다섯 번째 투수 에반 필립스를 내보내면서 순조롭게 불펜 게임을 이어나갔다. 필립스는 2사 만루에서 윙커를 좌익수 뜬공으로 막아냈다.

3회 2점 홈런 두 방을 몰아친 뒤 한동안 잠잠했던 다저스 타선은 6회 오타니의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달아났다. 스미스의 볼넷, 테일러의 번트안타로 오타니 앞에 무사 1, 2루 밥상이 차려졌다. 오타니의 빗맞은 타구가 중견수 테일러 앞에서 가라앉으면서 행운의 안타로 이어졌다. 다저스가 7-3으로 앞서나갔다.

7회 구원 등판한 대니얼 허드슨은 1사 후 테일러와 맥닐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또 한번 메츠에 기회를 넘겨줬다. 대량 실점 위기였지만 알바레스를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막고 1점만 내준 채 이닝을 마무리했다. 이어진 2사 1루에서 린도어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8회에는 블레이크 트레이넨이 니모와 비엔토스, 알론소를 전부 삼진 처리했다.

다저스는 7-4로 시작한 8회 공격에서 쐐기를 박았다. 테일러의 안타와 오타니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 기회가 왔다. 베츠의 1타점 2루타,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희생플라이로 다저스가 2점을 달아났다. 2사 후에는 키케 에르난데스까지 적시타를 터트렸다. 트레이넨은 9회 2사 후 실점하면서도 경기를 끝까지 책임졌다. 뉴욕 양키스 홈런왕 애런 저지. 뉴욕 양키스 후안 소토가 20일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 위치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5차전에서 연장 10회초 중월 3점홈런을 작렬하고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경기는 양키스가 5-2로 승리하면서 월드시리즈 진출을 확정했다.

이렇게 월드시리즈 매치업이 확정됐다. 다저스의 상대는 양키스다. 양키스는 20일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5차전에서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를 연장 10회 5-2로 꺾고 15년 만에 월드시리즈에 올라왔다. 다저스와 양키스의 월드시리즈 맞대결은 역대 12번째이자 1981년 이후 처음이다. 1981년에는 다저스가 4승 2패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11차례 월드시리즈에서는 양키스가 8번 우승으로 우위에 있었다.

한편 다저스와 양키스, 양키스와 다저스의 월드시리즈는 사흘을 쉬고 25일부터 다저스 홈구장 다저스타디움에서 막을 올린다. 다저스는 98승 64패 승률 0.605로 메이저리그 전체 승률 1위에 올라 포스트시즌 1번 시드를 확보했다. 다저스타디움.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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