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대체자 예상 밖 선전, SF 행복한 고민 시작?…美 "2029년까지 SF 중견수는 이정후"

입력
2024.09.09 06:00
이정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SNS

[스포티비뉴스=최민우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26)가 어깨 부상으로 빠진 사이 대체자로 낙점된 자원들의 선전이 이어지고 있다. 이정후가 재활을 마치고 돌아온다면, 샌프란시스코는 외야진을 정비해야 하는 과제에 직면하게 될 전망이다.

이정후는 지난겨울 6년 총액 1억 1300만 달러 계약을 맺고 샌프란시스코에 입단했다. 빅리그 데뷔 첫해부터 1번 타자 중견수로 낙점 받은 이정후는 꾸준히 경기에 출전하며 미국 무대에 적응해 나갔다. 그러나 부상 악령이 이정후를 덮쳤다. 지난 5월 13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중견수 수비를 하다가 펜스에 부딪히는 부상을 입은 것. 이정후는 결국 수술대에 올라야 했다.

팀 핵심 전력이었던 이정후가 이탈한 가운데, 샌프란시스코는 루이스 마토스에게 기회를 줬다. 하지만 마토스는 결국 트리플A로 강등됐다. 이후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마이클 콘포토의 대체자 엘리엇 라모스가 중견수로 자리를 옮겨 활약했다. 그리고 최근에는 그랜트 맥크레이가 선전을 이어오고 있다. 이정후의 높은 몸값을 고려한다면 중견수 자리를 내주지 않겠지만, 라모스와 맥크레이 활용 방법도 고민해봐야 한다.그랜트 맥그레이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NBC 스포츠'는 8일(한국시간)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지난 몇 주 동안 맥크레이의 엄청난 활약에 미소를 지었다. 맥크레이는 유망주 톱 100에 이름을 올린 적이 없지만, 엄청난 경기력을 뽐내고 있다. 8일 샌디이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는 홈런 두 방을 터뜨렸다. 메이저리그 첫 19경기에서 5홈런 이상을 때려낸 샌프란시스코 역대 다섯 번째 주인공이 됐다"며 맥크레이의 활약상을 소개했다.

매체는 이어 "멜빈 감독은 맥크레이가 뛰어난 운동 능력을 앞세워 다른 역동성을 가져온다는 점을 좋아한다. 어떤 중견수와 비교해도 뛰어나다. 여기에는 이정후도 포함돼 있다. 맥크레이는 어깨도 강하다. 이정후가 중견수로 돌아온다면, 맥크레이는 우익수를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맥크레이는 자신이 중견수로 뛸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나, 이정후는 2029년까지 계약이 되어 있다. 또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중견수로 뛰었다. 맥크레이가 계속 잘 된다면 샌프란시스코는 행복한 고민에 빠지게 될 것이다"며 이정후가 돌아왔을 때 맥크레이의 활용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그랜트 맥그레이

건강을 회복한 이정후가 중견수로 투입된다면, 좌익수는 라모스가 맡을 전망이다. 우익수는 마이크 야스트렘스키가 버티고 있다. 맥크레이의 입지가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com도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의 부재 속에 많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열어줬다. 그중 맥크레이도 두각을 드러냈다. 샌프란시스코는 내년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스코츠데일에서 힘들지만 환영할 만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정후

멜빈 감독은 "맥크레이는 지금 시점에서 중견수로 안정감을 준다. 하지만 내년에 이정후가 돌아오는 걸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 외야가 어떤 모습일지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며 복잡한 속내를 밝혔다.

맥크레이는 "나는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 내가 경기장에 나가서 주전 선수들과 함께 경기를 뛸 수 있기 바란다. 내년에도 내가 메이저리그에 남게 해줬으면 좋겠다"며 자신을 어필했다.<저작권자 Copyright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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