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에르난데스, '오타니·저지 빠진' MLB 홈런 더비서 우승

입력
2024.07.16 13:29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외야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31)가 2024 메이저리그(MLB) 홈런더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LA 다저스 소속 선수로는 처음이다.

에르난데스는 1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올스타전 전야제 홈런더비 결승에서 14개의 홈런을 기록해 보비 윗 주니어(13개·캔자스시티 로열스)를 한 개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그는 우승 트로피와 상금 100만 달러(약 14억 원)를 부상으로 받았다. 다저스 소속 선수로 올스타전 홈런 더비 우승을 차지한 것은 에르난데스가 처음이다.

예선에서 4위로 준결승에 진출한 에르난데스는 앨릭 봄(필라델피아 필리스)을 스윙 오프 (3번의 스윙 중 더 많은 홈런을 친 사람이 승리) 접전 끝에 꺾고 결승에 올랐다.

결승에서 선공으로 나선 에르난데스는 2분 동안 27개의 공을 치는 1라운드에서 총 11개의 대포를 쏘아 올렸다. 이어 4개의 아웃카운트가 주어지는 보너스 라운드에선 3개의 홈런을 추가했다.

윗 주니어도 1라운드에서 11개의 홈런을 똑같이 기록했지만, 보너스 라운드에서 담장을 2번밖에 넘기지 못해 우승을 내줬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의 에르난데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다저스로 이적해 타율 0.261, 19홈런, 62타점을 기록 중이다.

한편 이번 홈런 더비에는 양대 리그 전반기 홈런 1위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와 오타니 쇼헤이(다저스) 등 주요 선수들이 불참해 아쉬움을 남겼다.

MLB 올스타전 본 경기는 17일 오전 9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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