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홈런은 잘 안 맞았는데' 한복판 공 대놓고 퍼올리네, 고우석 2이닝 2실점...직구 평균 148.4㎞

입력
2024.07.02 12:15
고우석. 스포츠조선 DB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빅리그 승격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고우석이 7월 첫 등판서 난조를 보이며 홈런을 얻어맞았다.

마이애미 말린스 산하 트리플A 잭슨빌 점보슈림프 고우석은 2일(이하 한국시각) 121파이낸셜볼파크에서 열린 샬럿 나이츠(시카고 화이트삭스 산하)와의 경기에 구원등판해 2이닝 동안 홈런을 포함해 4안타와 1볼넷을 내주고 2실점했다. 팀은 2대6으로 패했다.

이로써 고우석은 트리플A 평균자책점이 3.00에서 3.60으로 치솟았다. 15경기에서 20이닝을 던져 21안타와 7볼넷을 내주고 14탈삼진, 8실점했다. WHIP와 피안타율은 각각 1.40, 0.273으로 상승했다.

2-4로 뒤진 7회초 팀의 3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고우석은 선두타자 잭 레밀라드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했다. 공 4개 모두 스트라이크존을 크게 벗어났다.

이어 마크 페이튼을 3구째 88.6마일 낮은 커터로 1루수 땅볼로 잡은 고우석은 1사 2루에서 좌타자 윌머 디포에게 우중간 투런홈런을 얻어맞았다. 볼카운트 1B1S에서 3구째 88마일 커터가 한복판으로 몰리면서 발사각 32도, 타구속도 96마일, 비거리 373피트짜리 홈런으로 연결됐다.

9일 만에 나온 고우석의 마이너리그 두 번째 피홈런. 그는 지난달 23일 멤피스 레드버즈(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산하)전에서 5회 좌타자 닉 던에게 우월 솔로포를 맞고 첫 피홈런을 기록했다.

잭슨빌 고우석이 2일(한국시각) 샬럿전에서 7회 윌머 디포에 투런홈런을 내준 직후 다시 투구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MiLB.TV 캡처


마이클 체이비스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고우석은 처키 로빈슨과 잭 델로치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고 2사 1,2루의 위기에 몰렸다. 로빈슨은 80.9마일 바깥쪽 커브, 좌타자 델로치는 몸쪽 91.9마일 직구를 각각 공략했다.

그러나 고우석은 브라이언 라모스를 볼카운트 2B2S에서 7구째 바깥쪽 낮은 코스로 87.9마일 커터를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내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8회에도 등판한 고우석은 선두 재러드 월시를 5구째 92.7마일 한가운데 직구로 헛스윙 삼진처리했지만, 라파엘 오르테가에게 7구째 80.7마일 커브를 던지다 좌전안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레밀라드를 유격수 뜬공으로 제압한 뒤 2루 도루를 시도하는 오르테가를 잡고 이닝을 마쳤다.

투구수 38개 중 22개를 던진 직구 구속은 최고 93.4마일(150.3㎞), 평균 92.2마일(148.4㎞)을 나타냈다. 커브는 11개, 커터는 5개를 각각 구사했다.

고우석은 앞서 최근 2경기에서 2⅔이닝 무안타 무실점 3탈삼진으로 안정을 찾았지만, 6월 23일 멤피스전 이후 9일 및 3경기 만에 부진한 투구를 함으로써 당장 빅리그로 올라설 만한 신뢰를 또 잃었다고 볼 수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스포키톡 새로고침
로그인 후 스포키톡을 남길 수 있어요!
첫 번째 스포키톡을 남겨주세요.
실시간 인기 키워드
  • LG 전반기 2위
  • KIA 3연승
  • 양의지 양석환 홈런
  • 텐 하흐 맨유 연장 계약
  • 데이비슨 끝내기 홈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