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파워랭킹 8위' 김하성 가치 여전히 높다! 1억 달러 받을까? "컨택+수비+주루에서 평균 이상, 5년 계약 가능"

입력
2024.06.29 05:34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5년의 계약을 맺을 수 있을 것"

미국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MLBTR)'는 28일(한국시각) 올 시즌이 끝난 뒤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통해 시장의 평가를 받을 예정인 선수들의 파워랭킹을 선정했다. 여기서 김하성이 8위에 랭크됐다.

김하성은 지난 2021시즌에 앞서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리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4+1년 3900만 달러(약 539억원)의 계약을 맺는데 성공했다. 김하성은 데뷔 첫 시즌 117경기에 출전해 54안타 8홈런 타율 0.202 OPS 0.622로 분명 기대에 못 미치는 모습이었다. 부진으로 인해 주전까지도 걱정해야 할 상황이었다. 하지만 2022시즌부터 김하성의 입지가 완전히 바뀌었다.

김하성은 2022시즌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손목 수술과 함께 금지약물 복용으로 인해 '시즌아웃' 판정을 받게 되자, 주전으로 거듭났다. 그 결과 150경기에 출전해 130안타 11홈런 59타점 58득점 12도루 타율 0.251 OPS 0.708로 눈에 띄는 성장을 이뤄냄과 동시에 내셔널리그 유격수 부문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로 선정되는 기염을 토했다. 그리고 그해 겨울 샌디에이고가 거물 유격수 잰더 보가츠를 영입하게 되자, 다른 구단들이 김하성을 탐내기 시작했다.

하지만 김하성의 입지에는 변화가 없었다. 샌디에이고는 2023시즌에 앞서 보가츠에게 유격수를 맡기고, 김하성을 2루수로 이동시켰다. 그리고 금지약물 징계를 털어낸 타티스 주니어를 외야수로 이동시키면서 교통을 정리했다. KBO리그 시절부터 1루수를 제외한 내야의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했던 만큼 김하성은 2루수로 이동하면서 수비에 대한 부담을 덜어낼 수 있게 됐고, 152경기에 출전해 140안타 17홈런 60타점 84득점 38도루 타율 0.260 OPS 0.749로 또 한 번 레벨업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게티이미지코리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게티이미지코리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게티이미지코리아




특히 김하성은 지난해 2루수로 포지션을 옮겼으나, 보가츠가 휴식을 취할 때면 유격수로도 출전했고, 매니 마차도가 라인업에서 빠질 때는 3루수 역할도 맡으면서 내셔널리그 2루수와 유틸리티 부문에서 골드글러브 후보로 선정됐고, 유틸리티에서 '황금장갑'을 품에 안는 기염을 토했다. 그리고 지난 겨울 또다시 트레이드 0순위로 거론되며 뜨거운 겨울을 보낸 뒤 올해는 다시 유격수로 돌아와 시즌을 치러나가는 중이다.

김하성은 28일 기준으로 83경기에서 62안타 10홈런 37타점 43득점 15도루 타율 0.223 OPS 0.718을 기록 중이다. 타율이 지난 2년에 비해 눈에 띄게 떨어진 모습이지만, 뛰어난 선구안과 지난해보다 빠른 홈런 페이스 등을 바탕으로 OPS는 선방을 하는 모습이다. 그런데 지난해 2루수를 맡았던 탓일까. 올해 실책이 대폭 증가했다. 하지만 '골드글러버' 김하성은 여전히 많은 구단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내야수, 올 시즌이 끝난 뒤 빅리그에 입성했을 때보다 훨씬 좋은 계약을 품에 안을 가능성이 높다.

이는 지난해 스토브리그에서 무려 17개 구단이 김하성의 영입에 관심을 드러낸 것을 비롯해 미국 현지 복수 언론이 김하성의 계약을 1억 달러 이상으로 평가한 것을 보면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러한 가운데 김하성이 'MLBTR'이 선정한 FA 파워랭킹 8위에 이름을 올렸다. 매체는 "김하성은 최고의 수비수 중 한 명이다. 내야 모든 포지션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 선수다. 샌디에이고도 김하성의 수비력을 좋아해서 잰더 보가츠를 2루수 옮기고, 김하성에게 풀타임 유격수를 맡겼다"고 수비력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게티이미지코리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게티이미지코리아




수비에서는 나무랄 데가 없지만, 아쉬운 것은 역시 공격력이다. 'MLBTR'은 "김하성의 공격 프로필은 그다지 흥미롭지 않지만, 뛰어난 스트라이크존 인식과 괜찮은 컨택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타자다. 김하성은 삼진을 당하는 만큼 볼넷을 많이 골라냈다. 328번의 타석에서 .233/.333/.385를 기록 중인데, 0.236의 BABIP(인플레이 타구 비율)가 김하성의 전체적인 성적을 우울하게 만들었다"고 짚었다.

계속해서 'MLBTR'은 "김하성에게는 어느 정도의 불운이 있지만, 타격 지표는 인상적이지 않다. 올 시즌 35.5%의 하드컨택 비율은 커리어하이다. 그러나 여전히 평균보다는 몇 포인트가 낮다. 김하성은 지난해 개인 최다인 17홈런과 비슷한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지만, 결코 큰 위협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공격력에서는 아쉬운 평가를 남겼다. 하지만 다년 계약을 손에 넣을 수 있을 것이라는게 매체의 시선이다.

'MLBTR'은 "김하성은 메이저리그 레벨에 맞지 않는 첫 시즌을 보낸 이후 2년 동안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 4승의 가치가 있었다. 그는 올해도 비슷한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올 시즌 성적을 고려할 때 크게 나아지는 부분은 없을지 모르지만, 김하성의 컨택 기술과 수비, 주루(지난 두 시즌 53도루)의 조합은 김하성을 평균 이상의 선수로 만들었다"며 "김하성은 29세 시즌에 접어들고 있으며 5년의 계약을 맺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MLBTR'은 파워랭킹 1위로 뉴욕 양키스의 후안 소토를 꼽았고, 2위로 코빈 번스, 3위로 윌리 아다메스를 선정했다. 아다메스는 김하성과 함께 유격수 자원 트레이드 유력 후보로 자주 거론됐던 선수. 그리고 알렉스 브레그먼이 4위, 맥스 프리드가 5위, 잭 플래허티가 6위, 피트 알론소가 7위, 김하성이 8위, 닉 피베타가 9위, 루이스 세베리노가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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