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의 도박 스캔들' 오타니 前 통역사, 알고보니 LA서 배달 업무한 이유가 있다

입력
2024.06.08 06:52


우버이츠 배달부로 일하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의 前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뉴욕포스트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오타니 쇼헤이(30, LA 다저스)의 돈을 빼돌려 기소된 '전'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가 배달 업무에 나섰다.

미국 뉴욕포스트는 7일(한국시각) 미즈하라가 배달하는 모습을 찍은 사진과 함께 "미즈하라가 LA에서 우버잇츠((UberEATS)로 주문된 음식을 배달하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미즈하라는 오타니의 통역 업무를 맡으면서 같이 미국으로 왔다. 이후 오타니가 슈퍼스타로 성장하면서 미즈하라도 인기를 모았다.

오타니가 LA 에인절스와 동행에 마침표를 찍고, LA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약 9611억원)이라는 초대형 계약을 맺었을 때에도 오타니와 함께였다.

하지만 이러한 영광은 지난 3월 끝이 났다. 미국 오렌지카운티 수사 당국이 불법 스포츠 도박 업자 매튜 보이어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오타니의 이름으로 송금이 된 내역을 발견했는데, 미즈하라가 불법 스포츠 도박에 임했던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이러한 사실은 서울시리즈가 진행되던 시점이었다.

만행은 어마어마했다. 미즈하라는 오타니의 계좌에서 돈이 빠져 나가더라도 이를 알아차릴 수 없게 조치했고, 은행에는 자신을 오타니라고 사칭해 돈을 빼돌려 불법 도박에 사용했다.

게다가 불법 도박 혐의가 세상에 공개된 후에는 오타니가 도박빚을 대신해서 갚아줬다는 거짓말을 해 오타니 연루설까지 나오며 논란이 커졌다. 이후 조사 결과 미즈하라는 도박 빚을 갚기 위해 오타니 계좌에서 1700만 달러(232억6000만원)을 빼내 도박업자 계좌로 이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즈하라는 해고됐고, 이후 재판서 범행 사실을 인정했다. 계속해서 형사 합의를 통해 형량을 줄이기 위해 애쓰는 중이다. 미즈하라는 현재 징역 최대 30년에 해당되는 은행사기와 최대 3년형에 이를 수 있는 세금 허위 신고 혐의를 받고 있다. 선고 공판은 오는 10월 중에 열릴 예정이다.

그런 가운데 미즈하라의 최근 행보가 공개됐다. 음식 배달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 포스트'는 "불명예스러운 메이저리그 통역사 미즈하라가 새로운 직업을 가졌다. 미즈하라는 최근 로스앤젤레스 지역에서 우버이츠 배달을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미즈하라 스캔들은 오타니가 메이저리그에서 차지하는 위상과 일본 스타 선수 생활 동안 얼마나 관계가 가까웠는지를 감안할 때 메이저리그를 뒤흔들었다. 오타니는 미즈하라가 유죄를 인정함으로써 메이저리그 자체 조사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며 음식 배달부로 일하고 있는 미즈하라의 여러 사진과 함께 근황을 전했다.

생계를 위한 배달이었을까. 그럴 수도 있겠지만 재판부의 지시가 있었다. 보석으로 풀려날 당시 재판부는 미즈하라에게 피해자들과 접촉 금지, 불법 약물 사용 금지, 도박 중독 프로그램 참여 등을 조건에 붙였다.

여기에 '취업'도 보석 조건에 있었다. 재판부는 "일을 할 의욕을 보이거나 취업을 계속해야 한다"고 조건부를 달았다. 그렇기 때문에 미즈하라는 배달 업무로 '일'을 하고 있는 것이다.



우버이츠 배달부로 일하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의 前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뉴욕포스트




미즈하라 잇페이 前 통역사와 오타니 쇼헤이./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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