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6구단+日 3구단' 러브콜 최지만, ML 꿈 포기 못해…메츠와 결별, FA 됐다

입력
2024.06.01 17:05
 최지만이 뉴욕 메츠와 결별하고 자유계약선수가 됐다. 사진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시절. ⓒ피츠버그 파이리츠 SNS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최지만(33)이 메이저리거의 꿈을 포기하지 않기로 했다. 최지만은 뉴욕 메츠와 결별하고 자유계약선수(FA)로 새 둥지를 찾기로 했다.

메츠 구단은 1일(한국시간) "최지만이 옵트아웃(계약 파기) 권리를 행사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FA 자격을 얻은 최지만은 지난 2월 메츠와 1년 계약에 합의했다. 계약 조건은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 참가하는 스플릿계약으로 개막전 로스터 진입 시 퍼포먼스 보너스 포함 1년 총액 350만 달러(약 48억원)를 받기로 했다. 메이저리그 입성이 보장되지 않는 계약이기에 최지만은 계약서에 옵트아웃 조항을 넣어뒀다.

최지만은 올해 단 한번도 메이저리그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채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뛰었다. 지난달에는 수비 과정에서 오른쪽 갈비뼈 타박상으로 이탈해 부상자명단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그렇게 부상과 부진이 겹쳤다. 최지만은 트리플A 25경기에서 타율 0.183(82타수 15안타), 3홈런, 11타점, OPS 0.624에 그친 뒤 짐을 쌌다.

메츠가 2일 옵트아웃 문서 작업을 마무리하면, 최지만은 자유계약선수로 새로운 팀을 찾아 나선다. 그러나 긍정적인 상황은 아니다. MLB.com은 메츠와 최지만이 결별한 이유로 "피트 알론소, 마크 비엔토스, DJ 스튜어트 등에게 밀려 메츠에는 최지만이 설 자리가 없다"고 설명했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최지만은 메츠에서 성공적인 성과를 내지 못했다. 그는 25경기에서 볼넷 16개를 얻긴 했으나 28차례 삼진을 당하면서 안타 15개를 수집하는 데 그쳤다. 최지만의 트리플A 성적을 고려하면 당장 메이저리그에서 뛸 자리를 구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최지만 측은 1루수로 더 많은 출전 시간을 보장해주는 다른 팀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최지만 측은 지난 2월 메츠와 계약 당시 복수 구단의 러브콜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최지만의 에이전시인 GSM은 "지난해 11월 FA 시장이 열린 뒤 메츠와 토론토 블루제이스, 텍사스 레인저스, 시카고 화이트삭스, 워싱턴 내셔널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까지 모두 6개팀이 최지만 영입 의사를 밝혔다"고 했다. 최지만은 로스터 경쟁 탈락에도 불구하고 옵트아웃 조항을 발동하지 않고 마이너리그행을 받아들였고, 추후 메이저리그 로스터 재진입을 노리고 있다. ⓒ연합뉴스/AP통신 최지만은 23일(한국시간) 뉴욕 양키스와 시범경기에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고, 경기 중반 들어가 두 타석을 소화했으나 무안타에 그치며 최근 타격 부진을 벗어나지 못했다 ⓒ연합뉴스/AP통신

미국 메이저리그뿐만 아니라 일본프로야구(NPB) 3개 구단에서도 관심을 보였고, 오퍼가 있었다. 하지만 최지만은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하고자 하는 열망이 여전히 남아 있었다. 최지만은 "아직은 일본에서 뛸 때가 아니다"라고 판단해 위 3개 구단에 정중히 거절 의사를 밝혔고, 메이저리그 6개 구단 가운데 가장 메이저리그 진입 가능성이 커 보였던 메츠와 손을 잡았다.

스플릿계약은 선수가 빅리그에서 생존 가치를 증명해야 하는 '도전'에 무게를 둔 계약이다. GSM은 스플릿계약을 수용한 배경과 관련해 "최지만이 지난해 부상으로 많은 경기를 뛰지 못했기 때문에 다수의 구단이 건강한 모습만 보여주면 된다는 조건으로 스플릿 계약을 원했다. 이제 최지만은 현재 건강하고, 스프링캠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된다는 자신감이 있기에 스플릿계약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최지만은 여러 구단의 러브콜을 뿌리치고 메츠를 선택한 게 무색하게 빅리그 선수로 가치를 증명하지 못했다. 올해도 어김없이 부상으로 이탈한 시간이 있었고, 트리플A에서도 1할 타율을 기록하고 있기에 빅리그에서 당장 기회를 얻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최지만은 2016년 빅리그에 데뷔해 지난해까지 8시즌을 보낸 베테랑인데, 통산 경기 수는 525경기에 불과하다. 최근에는 부상이 잦았던 탓이다. 2022년 말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고 문제없이 2023년 시즌을 맞이하나 했는데, 4월 중순 왼쪽 아킬레스건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시즌 도중 샌디에이고로 트레이드되면서 예비 FA 시즌에 반등할 기회를 잡나 싶었는데 왼쪽 갈비뼈와 오른쪽 발등을 차례로 다치면서 16경기에 나서는 데 그쳤다. 가장 중요한 예비 FA 시즌에 피츠버그와 샌디에이고 통틀어 39경기 타율 0.163(104타수 17안타), 6홈런, 13타점, OPS 0.624로 부진하면서 시장에서 좋은 조건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최지만은 1루수로 유연한 수비와 일발 장타력이 장점인 선수다. 빅리그 8시즌 통산 성적은 타율 0.234(1567타수 367안타), 67홈런, 238타점, OPS 0.764다. 최지만은 다시 절치부심하고 새 둥지를 찾아 빅리거의 꿈을 다시 한번 이룰 수 있을까. 최지만은 다른 팀에서 메이저리그 진입 기회를 노린다. ⓒ뉴욕 메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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