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155km 강속구 공략 성공…안타 1개로 만족, SF는 11점차 대패

입력
2024.05.05 12:40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5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무안타 굴욕은 없었다. '바람의 손자'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155km 강속구를 때려 안타를 생산했다.

이정후는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3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를 전날(4일) 필라델피아전에서 1번타자로 기용한 것과 달리 이날 경기에서는 3번타자로 내세웠다. 상대 선발투수가 좌완 레인저 수아레즈인 점을 감안했다. 좌투수 상대에 대비해 우타자 오스틴 슬래터를 1번타자로 기용했다. 이날 샌프란시스코가 완성한 선발 라인업은 슬래터(우익수)-타이로 에스트라다(2루수)-이정후(중견수)-윌머 플로레스(1루수)-맷 채프먼(3루수)-호르헤 솔레어(지명타자)-톰 머피(포수)-타일러 피츠제럴드(좌익수)-닉 아메드(유격수)와 선발투수 우완 키튼 윈.

이날 샌프란시스코와 상대한 홈팀 필라델피아는 카일 슈와버(지명타자)-J.T. 리얼무토(포수)-브라이스 하퍼(1루수)-알렉 봄(3루수)-브랜든 마쉬(좌익수)-닉 카스테야노스(우익수)-브라이슨 스탓(2루수)-에두먼도 소사(유격수)-요한 로하스(중견수)와 선발투수 레인저 수아레즈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경기는 우천으로 인해 당초보다 1시간 10분 늦게 시작했다. 샌프란시스코는 1회초 선두타자 슬래터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에스트라다는 삼진 아웃에 그치면서 1사 1루 상황을 맞았다. 이정후는 수아레즈와의 맞대결에서 '3구 삼진'으로 물러나고 말았다. 볼카운트 2S에 몰린 이정후는 3구째 들어온 91.7마일(148km) 싱커를 쳐다봤지만 스트라이크로 선언되면서 삼진 아웃을 당했다. 이어 플로레스가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으나 좌익수 마쉬가 점프 캐치로 잡으면서 샌프란시스코는 득점 없이 1회초 공격을 마쳐야 했다.

샌프란시스코는 1회말부터 수난을 겪기 시작했다. 1회말 무사 만루 위기에서 봄에 밀어내기 몸에 맞는 볼을 허용하며 1점을 뺏긴 샌프란시스코는 마쉬에 우전 적시타를 맞아 0-2, 카스테야노스를 3루수 병살타로 잡았지만 0-3 리드를 허용했고 스탓에 우전 적시타를 맞아 0-4, 로하스에 좌전 적시타를 허용해 0-5 리드를 내주고 말았다.

샌프란시스코의 수난은 2회에도 계속됐다. 2회말 무사 3루 위기에서 미치 화이트의 폭투로 0-6 리드를 허용한 샌프란시스코는 1사 만루 위기에서 카스테야노스를 유격수 땅볼로 잡았지만 3루주자 하퍼의 득점은 막지 못해 0-7 리드를 허용해야 했다. 여기에 스탓에 우전 적시타를 맞아 0-8, 소사를 투수 땅볼로 유도했으나 3루주자 카스테야노스가 득점하면서 0-9로 벌어지는 장면을 지켜봐야 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155km 강속구를 때려 안타 한방을 날렸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안타 1개를 기록하며 체면치레를 했다.

샌프란시스코는 3회초 1사 후 아메드가 우전 2루타를 날리고 슬래터가 우전 안타를 터뜨린데 이어 에스트라다가 우전 적시타를 작렬하면서 1점을 만회했다. 이정후는 1사 1,2루 찬스에 타석을 맞았고 볼카운트 1S에서 수아레즈의 2구 79.4마일(128km) 체인지업을 건드렸으나 3루수 땅볼 아웃으로 이어져 찬스를 살라지 못했다. 플로레스마저 1루수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나 샌프란시스코의 추가 득점은 없었다.

샌프란시스코는 4회초 채프먼이 3루수 위트 메리필드의 송구 실책으로 1루를 밟고 솔레어가 몸에 맞는 볼, 블레이크 세이볼이 좌전 안타로 나가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으나 피츠제럴드가 헛스윙 삼진에 그치고 아메드가 3루수 병살타를 치는 바람에 득점 없이 이닝을 끝내야 했다.

이어진 샌프란시스코의 5회초 공격. 1사 후 에스트라다가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를 쳤고 이정후는 수아레즈와 다시 상대했지만 볼카운트 2S에서 3구째 들어온 78마일(126km) 체인지업을 친 것이 2루수 땅볼로 이어져 출루에 실패했다. 그나마 1루주자를 2루로 보낸 것에 만족해야 했다. 샌프란시스코는 2사 2루 찬스에서 플로레스의 좌중월 2점홈런이 터지면서 2점을 만회했다. 플로레스의 시즌 1호 홈런이었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는 6회말 대거 4실점을 하면서 3-13으로 점수차가 크게 벌어지며 추격의 의지가 꺾이고 말았다. 7회초 선두타자 슬래터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는 등 1사 1루 상황에서 다시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이번엔 우완투수 호세 루이즈와 승부했고 볼카운트 1B 2S에서 5구째 들어온 96.6마일(155km) 포심 패스트볼을 밀어쳐 좌전 안타를 터뜨렸다. 하지만 이정후의 득점은 없었다. 플로레스가 3루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치면서 샌프란시스코의 7회초 공격이 끝났기 때문이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윌머 플로레스가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시즌 첫 홈런을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타이로 에스트라다가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서 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분전했지만 샌프란시스코는 3-14로 대패를 당하고 말았다.

8회초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가 볼넷, 세이볼이 우전 안타, 피츠제럴드가 볼넷을 골라 1사 만루 찬스를 잡고도 아메드가 2루수 병살타에 그쳐 득점 사냥에 실패한 샌프란시스코는 9회초에도 득점을 하지 못하면서 3-14 대패를 받아들여야 했다. 1사 후 에스트라다가 유격수 방면 안타를 쳤고 이정후가 타석에 들어섰으나 우완 세라토니 도밍게즈와의 맞대결에서 초구 97.9마일(158km) 포심 패스트볼을 친 것이 좌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이어져 멀티히트 생산을 해내지 못했다.

이날 5타수 1안타를 기록한 이정후는 시즌 타율이 .248에서 .246로 소폭 하락했다. 올 시즌 이정후의 성적은 32경기 타율 .246, 출루율 .302, 장타율 .317, OPS .619에 2홈런 7타점 2도루다.

이날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선발투수 윈의 부진이 뼈아팠다. 윈은 ⅔이닝 동안 4피안타 2사사구 5실점으로 부진하면서 1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조기 강판의 수모를 당했다. 윈에 이어 등판한 화이트 역시 2⅓이닝 4피안타 4사사구 4실점으로 부진했다. 타선에서는 에스트라다가 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분전했지만 팀은 대패를 피하지 못했다.

반면 필라델피아에서는 선발투수 수아레즈가 6이닝 7피안타 1볼넷 6탈삼진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작성하면서 시즌 6승째를 수확했다. 아직까지 올 시즌 패전이 없는 수아레즈는 시즌 평균자책점 1.72로 순항하고 있다. 필라델피아는 23승 11패, 샌프란시스코는 15승 19패.

한편 샌프란시스코와 필라델피아는 6일 오전 8시 10분에도 다시 맞대결을 치른다. 샌프란시스코는 우완 로건 웹, 필라델파아는 우완 타이후안 워커를 각각 선발투수로 내세울 예정이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상대로 선발투수로 등판한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레인저 수아레즈가 볼을 힘차게 뿌리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선발투수 키튼 윈이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상대로 선발 등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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