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는 ‘오타니 라이벌’이었는데···트리플A서도 고전하는 후지나미, 이젠 방출 걱정해야 할 처지

입력
2024.04.26 23:44




고교 시절 라이벌이었던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는 현재 미국 4대 프로스포츠 사상 가장 몸값이 ‘비싼’ 선수가 됐다. 그리고 잘 나가고 있다. 오타니를 보는 후지나미 신타로(30)의 마음이 어떨지는 알 수 없지만, 그것보다는 당장 방출을 신경써야 하는 처지가 됐다.

뉴욕 메츠 산하 트리플A팀인 시라큐스 메츠에서 뛰고 있는 후지나미는 26일 미국 뉴욕주 시라큐스의 NBT 뱅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럼버스 클리퍼스(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산하)와 홈 경기에서 팀이 1-3으로 끌려가던 8회초 마운드에 올랐으나 아웃카운트를 한 개 밖에 잡지 못하고 안타 1개와 볼넷 4개, 폭투도 1개를 저지르며 무려 6실점(3자책)을 허용했다.

이번 시즌 트리플A에서 총 7번 등판했는데 승패없이 평균자책점이 13.50이나 될 정도로 부진하다. WHIP(이닝당 출루 허용률)이 2.81, 9이닝 평균 볼넷이 18.56이나 될 정도로 내용 또한 형편없다.

고교 시절만 하더라도 오타니에 전혀 밀리지 않는 특급 기대주였던 후지나미는 2012년 신인드래프트에서 한신의 1라운드 지명을 받아 프로 입단했고, 2013년부터 2015년까지 매해 10승 이상을 거두며 차세대 에이스로 각광받았다.

하지만 이후 혹사에 따른 부상, 그리고 사생활 논란 등이 겹쳐 재능을 다 만개하지 못했다. 반면 ‘이도류’로 화제를 모은 오타니는 일본 무대를 휩쓸고 메이저리그로 진출, 신인상과 최우수선수(MVP) 2회 수상 등 세계적인 선수로 올라섰다.

2022년 시즌 후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1년 325만 달러에 계약한 후지나미는 일본에서와는 달리 실패만을 겪었다. 지난해 7월 볼티모어 오리얼스로 트레이드돼 포스트시즌을 경험하기도 했지만 64경기에서 평균 7승8패 평균자책점 7.18의 성적은 처참한 수준이었다.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가 된 후지나미는 팀을 구하지 못하다 지난 2월 메츠와 계약하고 다시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5차례 시범경기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12.27로 최악의 모습을 보였고, 결국 트리플A에서 시즌을 시작하게 됐다. 그런데 반등이 필요한 트리플A에서조차 체면을 구기며 방출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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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냐오냠
    화이팅 입니다
    11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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