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투수들의 무덤' 쿠어스필드서 데뷔 첫 '3안타'…타율 0,264

입력
2024.05.08 12:17
수정
2024.05.08 12:20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투수들의 무덤'으로 불리는 쿠어스 필드 첫 방문에서 빅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3안타를 때려냈다.

이정후는 8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1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3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이정후가 한 경기 3안타를 때린 것은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35경기 만에 처음이다. 이정후 특유의 '몰아치기'가 시작될 것을 기대케 하는 경기였다.

5경기 연속 안타, 2경기 연속 멀티 히트를 기록한 이정후는 시즌 타율도 0.264까지 끌어올렸다.

이날 이정후가 경기를 치른 쿠어스 필드는 '투수들의 무덤'으로 잘 알려진 구장이다. 해발 1610m에 달하는 고지대에 경기장에 위치한 탓에 공기가 건조하고 밀도가 낮아 장타가 많이 나온다.

쿠어스 필드를 처음 방문한 이정후는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그는 1회 첫 타석부터 우전 안타를 때렸다. 3볼 1스트라이크의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과감하게 방망이를 돌렸고, 타구 속도 105.8마일(약 170.3㎞)의 강한 타구로 내야를 꿰뚫었다.

다만 이정후의 안타 이후 사이로 에스트라다의 병살타가 나오면서 득점과 연결되진 못했다.

이정후는 3회초 두 번째 타석에선 9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4회초엔 두 번째 안타가 나왔다. 닉 아메드의 적시타로 1-0이 된 상황, 1사 1,2루의 계속된 찬스에서 이정후가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그는 과감하게 초구를 공략했고 3루수 방면으로 느린 타구가 향했다. 선행 주자와 이정후까지 모두 살아나면서 내야안타로 기록됐다.

이정후가 만든 만루 찬스는 대량 득점으로 연결됐다.

샌프란시스코는 에스트라다의 내야 땅볼 때 한 점을 추가했고, 2사 2, 3루에서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의 적시타로 4-0까지 달아났다. 이정후도 2루에서 홈까지 파고들어 득점에 성공했다.

이정후는 6회초 1사 1루에서 맞은 4번째 타석에선 투수 앞 땅볼을 쳤고, '1(투수)-6(유격수)-3(1루수)'으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물러났다. 이정후의 올 시즌 2번째 병살타.

좋은 감을 이어가던 이정후는 8회초 마지막 타석에서 3안타를 완성했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등장한 이정후는 1루수 방면 땅볼을 친 뒤 살아 나가 다시 내야안타를 만들어냈다.

샌프란시스코는 타선의 집중력과 함께 선발투수 카일 해리슨의 7이닝 무실점 역투에 힘입어 5-0 승리를 거뒀다.

4연패 사슬을 끊은 샌프란시스코는 16승21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를 유지했다. 3연패의 콜로라도는 8승27패로 같은 지구 최하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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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이만
    3안타 굿
    11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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