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효준, 이제 살아나나?···‘전설’ 벌랜더 두들기고 2경기 연속 멀티히트, ‘타율 0.222’

입력
2024.04.08 19:53




시범경기 맹타에도 불구하고 메이저리그 개막 로스터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마이너리그로 내려가 낙담이 컸던 박효준(28)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 이번에는 메이저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 투수 저스틴 벌랜더(휴스턴)를 상대로 멀티히트를 작성했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산하 트리플A팀인 라스베이거스 에이비에이터스에서 뛰고 있는 박효준은 8일 미국 텍사스주 슈거랜드의 콘스텔레이션 필드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 산하 슈거랜드 스페이스카우보이스전에 7번·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2안타 1볼넷 2득점으로 활약했다.

마침 이날은 현지시간(7일)으로 박효준의 28번째 생일이었다. 그런데 자신의 특별한 날에, 특별한 상대를 만나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박효준이 상대한 투수는 벌랜더였다. 사이영상을 세 번(2011·2019·2022)이나 수상하고 통산 257승(141패)으로 현역 최다승 투수에 올라있는 벌랜더는 살아있는 전설이다. 원래는 휴스턴의 1선발로 시즌을 시작해야 했지만, 개막을 앞두고 어깨를 다치는 바람에 재활을 해야 했다.

이날 경기는 벌랜더가 마이너리그에서 갖는 첫 재활 등판이었다. 벌랜더는 3이닝 동안 7피안타 1볼넷 6탈삼진 7실점(6자책) 난조를 보였다.





박효준은 1-1로 맞선 2회초 1사 2루에서 벌랜더의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전 안타를 때렸다. 이어 도루로 2루를 훔친 뒤 후속 타자의 3루타에 홈을 밟아 득점을 올렸다.

박효준은 5-1로 앞선 4회초 선두 타자로 나서 상대 3루수의 수비 실책으로 1루에 출루했다. 이어 후속 타자들의 볼넷과 2루타에 힘입어 또 다시 득점을 올렸다. 박효준의 득점으로 차이가 5점으로 벌어지자 벌랜더도 결국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박효준은 5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8회초 네 번째 타석에서 안타,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서 볼넷을 얻는 것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박효준은 시범경기에서 타율 0.477의 맹타를 휘두르고도 개막 로스터에 진입하지 못했다. 이에 충격을 받은 것인지, 트리플A 개막 후 4경기, 11타수 무안타의 심각한 부진에 빠졌다. 하지만 지난 7일 슈거랜드전에서 3타수2안타로 부활의 조짐을 알린데 이어, 이날 이틀 연속 멀티히트를 작성하며 반전에 성공했다. 박효준의 타율은 0.222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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