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부터 손 봐야 할지 막막”…GS칼텍스, 솟아날 구멍 있을까

입력
2025.01.03 09:18


와일러 부상 이탈 후 와르르

전반기 1승 17패 최하위 추락

대체 아시아쿼터 뚜이에 희망

국내 공격수들 분발도 필요

GS칼텍스는 2024~2025시즌 전반기를 1승17패(승점 6점) 최하위로 마쳤다. 개막 3연패 후 1승을 거둔 뒤 구단 한 시즌 최다 14연패에 빠졌다. V리그 남녀부 14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두 자릿 수 승점 고지를 밟지 못한 채 반환점을 찍었다. 이대로는 역대 최악의 시즌을 보낼 가능성이 작지 않다.

GS칼텍스는 올시즌을 앞두고 ‘약체’로 분류됐다. 강소휘, 한다혜 등 내부 자유계약선수(FA)들이 팀을 떠났고, 정대영, 한수지 등 베테랑들도 은퇴했다.

GS칼텍스는 V리그 개막 직전 경남 통영에서 열린 컵대회에서 3전 전승으로 조별리그를 통화하는 ‘반전’을 일으켰다.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라는 확실한 공격 옵션을 보유한 GS칼텍스는 와일러가 또 하나의 옵션이 되어줄 것이란 희망을 봤다. 와일러는 개막 3연패 후 첫 승을 기록한 페퍼저축은행전에선 18득점을 올렸다.

실바와 와일러가 함께 뛰어도 경기에서 이기는 게 쉽지 않았던 GS칼텍스는 와일러의 이탈 후 급격하게 무너졌다. 와일러는 지난해 11월28일 흥국생명과 2라운드 경기에서 오른쪽 아킬레스건이 파열돼 수술대에 올랐다.

GS칼텍스는 전반기 공수 양쪽에서 모두 문제를 노출했다. 와일러가 시즌 아웃되면서 실바를 제외한 공격 옵션을 찾지 못했다. 10경기밖에 뛰지 않은 와일러가 전반기 팀 내 득점 2위다.

밑바탕이 되는 수비가 흔들리고, 범실로 자멸하는 경기가 많아지면서 사령탑도 답답함을 토로했다. 이영택 GS칼텍스 감독은 흥국생명과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패한 뒤 “팀이 너무 망가진 것 같다”며 “어디부터 손을 봐야 할지 막막하다”고 말했다.

후반기 반등 요소가 없진 않다.

GS칼텍스는 와일러의 대체 아시아쿼터인 베트남 국가대표 출신 미들블로커 트란 띠 비치 뚜이(등록명 뚜이)와 함께 후반기를 맞는다. 블로킹 리딩과 이동 공격에 강점이 있는 뚜이는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을 상대로 17득점을 올렸다. 대체 아시아쿼터 선수의 포지션이 미들블로커인 만큼 유서연, 권민지 등 국내 날개 공격수들의 분발도 필요하다.

올스타전 휴식기에 돌파구를 찾지 못하면 GS칼텍스는 2011~2012시즌 이후 13년 만에 꼴찌 성적표를 받아들 가능성이 커진다. 봄배구는 몰라도 ‘탈꼴찌’ 희망은 있다. 6위 한국도로공사(승점 15점·5승13패)와 승점 차는 9점이다. 일단 연패를 끊는 게 급선무다.

스포키톡 새로고침
로그인 후 스포키톡을 남길 수 있어요!
첫 번째 스포키톡을 남겨주세요.
이미지 실시간 인기 키워드
  • 프랑스 슈퍼컵 결승
  • 주민규 대전 이적
  • SK KT 통신사더비
  • 테니스 정현 우승
  • 미쓰비시컵 결승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