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새 얼굴만 5명…베스트 멤버로 맞붙는 '통영 KOVO컵' 21일 개막

입력
2024.09.19 10:42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2024-25시즌 V리그를 앞둔 전초전이 경남 통영에서 펼쳐진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21일부터 통영시 통영체육관에서 2024 통영·도드람컵 프로배구 대회를 다음 달 6일까지 진행한다.

21일부터 28일까지 남자부가 진행되고 29일부터 내달 6일까지 여자부 경기가 열린다.

다음 달 19일부터 열리는 V리그를 앞두고 진행되는 이번 컵대회는 어느 때보다 볼거리가 풍성하다.

일반적으로 여름 7~8월에 열렸던 기존의 컵대회와 달리 각 구단의 요청으로 이번 대회는 9월 말 열리면서 외국인 선수들이 모두 나설 수 있게 됐다.

국제배구연맹(FIVB)의 국제이적동의서(ITC)를 받은 외인들은 경기 출전이 가능해 국내 선수들로만 경쟁했던 이전 대회와 달리 '완전체' 전력으로 맞붙는 V리그 전초전이 될 전망이다.

◇ '항공맨' 요스바니부터 현대 레오까지, 흥미로운 외인 매치업

오랫동안 배구 경기를 기다렸던 팬들은 V리그 판도를 바꿀 외국인 선수들의 기량을 통영에서 미리 볼 수 있다.

남자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3.57%의 확률을 뚫고 1순위의 행운을 거머쥔 대한항공은 요스바니 에르난데스(쿠바/이탈리아)를 품고 이번 대회에 출전한다. 요스바니는 통합 5연패를 노리는 대한항공의 키 플레이어다.

아울러 V리그 역대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꼽히는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쿠바)는 OK저축은행을 떠나 현대캐피탈 유니폼을 입었다. 허수봉, 전광인과 함께 '삼각편대'로 활약할 레오가 어느 정도의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을지 많은 배구 팬이 기대하고 있다.



새 얼굴들도 많다. 한국전력의 루이스 엘리안 에스트라다(쿠바), 우리카드의 마이클 아히(네덜란드), OK저축은행의 마누엘 루코니(이탈리아)가 팬들에게 첫선을 보인다. 마테이 콕(슬로베니아)의 대체 선수로 합류한 삼성화재 블라니미르 그로즈다노프(불가리아)도 데뷔전을 기다리고 있다.

여자부는 GS칼텍스의 지젤 실바(쿠바/아제르바이잔), 현대건설의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카메룬), 정관장의 반야 부키리치(세르비아)를 제외하면 모두 새 얼굴이다.

1순위 행운을 얻은 페퍼저축은행은 크로아티아 출신의 바르바라 자비치를, 한국도로공사는 메렐린 니콜로바(불가리아), IBK기업은행은 빅토리아 댄착(우크라이나), 흥국생명은 투트쿠 부르주(튀르키예)를 품었다.

아시아쿼터 선수들도 첫선을 보일 준비를 마쳤다. 남녀부 14팀 가운데 여자부 현대건설(위파위 시통)과 정관장(메가왓티 퍼티위)을 제외한 12개 팀이 모두 새 얼굴이다.

그중에서도 남녀부 1순위로 지목된 선수들이 가장 기대를 모은다.

여자부 페퍼는 신장 196㎝의 장신 미들블로커 장위(중국)를 지명해 높이를 보강했다. 남자부 우리카드는 이란 출신의 2004년생 아웃사이드 히터 알리 하그파라스트가 합류했다.

◇ 남자부 외국인 사령탑만 5명…지략 대결 흥미로워

새 사령탑 간의 지략 대결도 새로운 볼거리다.

14개 팀 중 남자부 3팀, 여자부 2팀이 감독 교체를 단행했다. 남자부 우리카드는 마우리시오 파에스(브라질/프랑스), KB손해보험은 미겔 리베라(스페인), 현대캐피탈은 필립 블랑(프랑스)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특히 남자부는 7팀 중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을 제외하면 5팀이 외국인 감독인 것도 흥미롭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파에스, 블랑 감독 등이 대한항공의 4시즌 통합 우승을 견인한 토미 틸리카이넨(핀란드) 감독의 대항마가 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여자부에서는 이영택 감독이 GS칼텍스 지휘봉을 잡았고, 페퍼는 SBS 스포츠 해설위원이었던 장소연 감독이 데뷔전을 기다리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 현대건설의 전력 변화가 거의 없는 가운데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 강소휘(GS칼텍스→한국도로공사)와 이소영(정관장→IBK기업은행), 이주아(흥국생명→IBK기업은행) 등 이적 선수들의 활약도 흥미로울 전망이다.

한편 지난해 컵대회에서는 남자부 OK저축은행(전 OK금융그룹)이 창단 첫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여자부에서는 GS칼텍스가 2년 연속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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