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여자배구 전문가 아보 코치 "실패하고 계속 도전해야 성장할 수 있다"

입력
2024.07.04 07:04


(강릉=뉴스1) 이재상 기자 = "계속 실패하고 다시 도전해야 성공할 수 있습니다."

여자 프로배구 GS칼텍스 스태프로 합류한 아보 키요시(54) 코치는 국내 선수 평균 나이가 22.1세로 젊은 선수단에 필요한 것을 묻자 이렇게 답했다.

지난 시즌 남자부 OK금융그룹의 수석코치였던 아보 코치는 2024-25시즌을 앞두고 GS칼텍스에 합류했다. 이영택 감독이 직접 구단에 요청했고, 고민 끝에 아보 코치가 수락했다.

아보 코치의 이력은 화려하다. 일본 여자배구 대표팀 코치를 2009년부터 2012년까지 지내며 2012 런던 올림픽 동메달 획득에 힘을 보탰다.

2014년부터는 20세 이하 일본 여자 대표팀, 23세 이하 일본 여자 대표팀 코치로 무수히 많은 국제대회 우승을 견인했다. 일본 대표팀 주축으로 뛰는 선수들을 숱하게 키워낸 육성 전문가로 꼽힌다.

아보 코치의 GS 합류는 이례적인 형태였다.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이영택 감독이 일면식도 없고 본인보다 7살이 더 많은 아보 코치와 함께 하고 싶다고 구단에 영입을 요청해 성사된 케이스다. 일본 내 지인을 통해 설득에 나섰고 결국 지난달 아보 코치가 팀에 합류했다.

이 감독은 "아보 코치와 개인적인 친분은 없지만 예전부터 일본 여자 대표팀을 이끈 유능한 지도자라 잘 알고 있었다"며 "새로운 것을 아보 코치에게 배울 수 있다는 생각에 적극적으로 팀에 영입을 요청했다. 어린 선수들이 성장하는 데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했다.



3일 강릉에서 만난 아보 코치는 "불러 주셔서 감사하다"며 "(제안을 받고) 많이 고민했고 신중하게 결정했다"고 말했다.

아보 코치는 동해와 강릉에서 진행된 전지훈련에서 선수들의 훈련, 연습 등을 유심히 지켜봤다. 아직은 많은 이야기를 하기보다는 선수단을 파악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그는 "코치가 선수에게 먼저 다가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나도 선수에게 질문을 하고, 선수도 그것에 필요한 답을 얻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일방적인 지시는 지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선수단 변화의 폭이 큰 GS는 다가올 시즌 패기를 앞세워 상위권 도약을 노린다.

어린 선수들과 호흡하고 있는 아보 코치는 "많이 성장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숨은 능력을 꺼내기 위해선 실패를 반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도전하고 실패를 하다보면 어려운 상황에 마주할 것"이라면서 "그것을 뛰어넘을 때 큰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힘든 상황에서 선수들을 돕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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