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생 안혜진 최고참→평균 연령 21.2세이지만…패기와 자신감 장착, GS칼텍스 사전에 ‘두려움’이란 단어는 없다 [MK강릉]

입력
2024.07.02 20:40
두려울 것도 무서울 것도 없다. 그래서 더 무섭다.

GS칼텍스는 지난 2016년 12월부터 팀의 지휘봉을 잡은 차상현 감독과 결별을 택했다. 미들블로커 육성과 온화한 리더십을 가진 이영택 감독이 새롭게 왔다.

감독이 바뀐 것만큼이나 선수단에도 변화의 폭이 크다. 먼저 공수의 핵 강소휘와 한다혜가 자유계약(FA) 자격을 얻어 각각 한국도로공사와 페퍼저축은행으로 갔다. 아웃사이드 히터 최은지도 흥국생명으로 떠났다.

 사진=GS칼텍스 배구단 제공

 사진(강릉)=이정원 기자

또 팀의 중앙을 든든하게 지킨 정대영과 한수지가 은퇴를 선언했다. 미들블로커 문명화와 윤결, 리베로 김민지를 자유 신분으로 풀었다. 지난 시즌 주전 4명이 없다.

대신 현대건설에서 주전과 백업을 오가며 지난 시즌 통합우승에 힘을 더한 아웃사이드 히터 김주향을 영입했고, FA 보상선수로 미들블로커 최가은과 서채원을 데려왔다. 또 도로공사에서 방출된 아웃사이드 히터 우수민을 영입했다.

현재 국내 선수 평균 연령은 21.2세. 국내 선수 최고참이 1998년생 세터 안헤진이다. 외국인 선수 쿠바 출신 아포짓 스파이커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와 호주 출신 아시아쿼터 스테파니 와일러(등록명 스테파니)를 더해도 평균연령이 22.4세에 불과하다. 당연히 V-리그 남녀부 14개 구단 가운데 평균 연령이 가장 낮다.

그래서 많은 전문가들은 GS칼텍스의 2024-25시즌 전망을 마냥 밝게 보지는 않는다. 팀의 중심을 잡아줄 베테랑 선수가 없고, 또 주전으로 풀 시즌을 소화한 선수도 유서연, 안혜진, 김지원, 최가은 등을 제외하면 없다고 봐야 한다. 어쩌면 고난의 연속이 될 수 있는 시즌.

 사진(강릉)=이정원 기자

그럼에도 GS칼텍스 선수들은 자신감이 있다. 예상은 예상일뿐이라고 말한다.

지난달 27일부터 강원도 동해와 강릉 일대에서 하계 전지훈련을 진행하고 있는 GS칼텍스는 이변을 연출하기 위해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세터 안혜진을 제외한 전 선수단이 참가하고 있다.

아웃사이드 히터 권민지는 “팀 분위기가 너무나도 좋다. 연령대가 어리니 대화도 잘 통하고, 서로 많이 도우고 있다”라며 “물론 젊은 연령대로 꾸려지다 보니 장점도 있고, 단점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완전히 새로운 멤버들로 팀이 바뀌었다. 그만큼 우리 만의 배구를 보여줄 자신이 있다. 서로 대화도 많이 하고 있다. 끈끈하고 견고하게 잘 뭉쳐 GS칼텍스 만의 배구를 보여주겠다”라고 이야기했다.

리베로 유가람은 “감독님께서도 선수들을 편안하게 해주신다. 우리 선수들이 감독님의 기대에 보답하는 것만 남았다”라고 했다.

 사진=GS칼텍스 배구단 제공

주장 유서연은 “처음에는 부담도 있고, 걱정도 컸다. 그렇지만 하나 둘 선수들이 들어오고 아시아쿼터에 실바 선수가 있으니 두려울 것이 없다. 시즌 들어가면 다르지 않을까, 기대가 된다”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 OK금융그룹 수석코치에서 올 시즌 GS칼텍스 코치로 합류한 일본 출신 육성 전문가 아보 코치는 “우리 선수들은 성장할 기회가 많이 있다. 숨겨진 능력을 꺼내기 위해서는 실패와 성공을 반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려운 도전을 뛰어 넘어야 큰 선수로 갈 수 있다. 감독님께서 늘 선수들을 도와주려고 하고, 선수들도 늘 열심히 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젊은, 패기, 신선함을 키워드로 새로운 팀이 되어가는 과정에 있다. 외부 전문 기관과 협업을 통해 차별화된 훈련으로 선수들의 기량 발전에 늘 애쓸 것”이라고 전했다.

GS칼텍스는 2020-21시즌 여자부 최초 트레블을 달성한 팀이다. 그 당시 그 어떤 누구도 GS칼텍스가 트레블을 차지할 거라 예상하지 못했다. 배구공은 둥글다. 패기와 자신감으로 맞서 싸우려 한다. ‘두려움’이란 단어, GS칼텍스 사전에는 없다.

 사진=GS칼텍스 배구단 제공

[강릉=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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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름집 아자아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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