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 이적' 이소영 "고민 끝에 결정, 걱정 크지만 우승 위해서"[인터뷰]

입력
2024.04.16 05:45
수정
2024.04.16 08:07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한국 여자배구를 대표하는 아웃사이드 히터 이소영(30)이 정관장을 떠나 IBK기업은행으로 전격 이적했다. 고민 끝에 새로운 유니폼을 입은 이소영은 "IBK에서 좋은 조건을 제시 받았고, 새 팀에서 좋은 멤버들과 함께 우승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몸 관리를 더 잘하겠다"고 말했다.

IBK는 15일 이소영과 1년 최대 7억원(연봉 4억5000만원·옵션 2억5000만원)에 사인했다고 발표했다. 3년 총액 21억원에 달하는 거액이다.

지난 시즌 5위에 그쳤던 IBK는 이소영과 함께 국가대표 미들블로커 이주아를 동시에 영입하며 우승을 향한 기대감을 키웠다.

이소영은 15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팀을 옮긴다는 것 자체가 힘든 결정이었다"면서 "IBK에서 날 꼭 필요로 한다고 이야기 해주셨기에 이적을 결정했다. 김호철 감독님의 'IBK에서 함께 우승하자'는 이야기에 끌렸다. 이전에도 몇 차례 연락을 받아서 감사한 마음에 계약할 수 있었다"고 했다.



2012-13시즌 1라운드 1순위로 GS칼텍스에 입단했던 이소영은 2021-22시즌을 앞두고 정관장에 이적했다. IBK가 커리어 3번째 프로팀이다.

그는 "새로운 팀에 가면 환경이나 운동 스타일이 달라서 곧바로 적응하기가 쉽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그래도 두 번째(FA 이적)가 낫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버틸 것이다. 어차피 해야 하는 것이니 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관장을 떠나 IBK로 향하게 된 이소영은 "헤어짐에 있어서는 아쉬움이 당연히 있다. (정관장이) 플레이오프에 올라갔는데 부상으로 못 뛰어서 아쉬움이 컸다"고 했다.

이어 "기쁜데 슬프고, 걱정되고, 오만가지 생각이 든다. 부담과 걱정이 큰 것도 사실"이라며 "내가 걱정이 많은 스타일이라 심적으로 조금 힘들기도 했다"고 솔직한 고백을 전했다.

하지만 이소영은 새로운 도전을 택했고, IBK는 이소영에게 '우승'을 원한다. 이소영은 안정된 리시브와 함께 준수한 공격력까지 갖춘 아웃사이드 히터다.



그는 GS칼텍스 시절 2020-21시절 통합 우승을 경험했다. 김호철 IBK 감독은 "경험 많은 이소영의 합류로 팀이 더 안정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소영은 "일단 아직 재활 중이라 몸을 더 완벽하게 튼튼하게 만들어야 한다"며 "새 팀에서는 부상 없이 3년 동안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강조했다.

2023-24시즌 막판 발목 부상으로 이탈했던 이소영은 아직 100% 몸 상태는 아니지만 재활에 매진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새 팀에서의 목표는 '건강한' 이소영으로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이 높은 곳에 오르는 데 힘을 보태는 것이다.

그는 "감독님께서도 내게 다른 부탁보다 '네가 했던 것 그대로 하면 된다'고 부담을 덜어주셨다. 기업은행에서 날 원해서 영입한 만큼 반드시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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