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맞나” 11년 情에 흔들렸지만…‘GS→페퍼’ 도전 택한 국대 출신 리베로, 초심으로 돌아가다 [MK인터뷰]

입력
2024.04.12 16:40
“아직 믿기지 않는다.”

이제는 GS칼텍스가 아닌 페퍼저축은행에서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된 리베로 한다혜(29). 초심으로 돌아가 자신의 배구 인생 새로운 페이지를 작성하려 한다.

페퍼저축은행은 12일 오후 한다혜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3년 연봉과 옵션을 포함한 총 보수는 8억 7천만원(연봉 7억 8천만원, 옵션 9천만원)이다.

 한다혜가 페퍼저축은행에서 새로운 출발을 한다. 사진=천정환 기자

 사진=페퍼저축은행 제공

페퍼저축은행은 한다혜 영입과 함께, 2023-24시즌 후배 괴롭힘 논란으로 팀을 떠난 오지영의 공백을 채우는 데 성공했다.

한다혜는 중앙여중-원곡고 출신으로 2013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3라운드 5순위로 GS칼텍스 지명을 받으며 프로 무대에 뛰어들었다.

데뷔 초창기에는 기회를 잡는 데 어려움을 겪었지만 2018-19시즌부터 본격적으로 팀의 주전 리베로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2018-19시즌 27경기 리시브 효율 43.04% 세트당 디그 3.460개를 기록했다. 2019-20시즌에는 27경기 리시브 효율 41.26% 세트당 디그 4.548개, 2020-21시즌에는 30경기 리시브 효율 45.64% 세트당 디그 2.877개를 기록하며 GS칼텍스의 여자부 첫 트레블 주역으로 활약했다.

 한다혜. 사진=김재현 기자

2021-22시즌에는 오지영에 주전 자리를 내주며 시작했지만, 다시 찾으면서 22경기 리시브 효율 48.62% 세트당 디그 1.111개를 기록했다. 2022-23시즌에는 36경기 리시브 효율 50.52% 세트당 디그 4.353개, 2023-24시즌에는 36경기 리시브 효율 45.10% 세트당 디그 4.313개로 활약했다.

프로 통산 235경기 리시브 효율 45.009% 세트당 디그 3.191개를 기록 중이다. 주전급으로 자리 잡은 2018-19시즌부터 2023-24시즌까지 단 한 번도 리시브 효율 41% 밑으로 떨어진 적이 없다.

장소연 페퍼저축은행 감독은 “한다혜 영입은 수비력을 보강해 전력을 강화시킬 수 있는 최고의 선택이다. 베테랑 선수의 풍부한 경험이 코트 내 안정감을 불어넣어 팀의 공격력을 극대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12일 MK스포츠와 전화 통화를 가진 한다혜는 “지금 기분은 ‘이게 맞나’ 싶을 정도로 믿기지 않는다. 아직 광주에 내려가지 않아서 그런가. 다시 처음으로 돌아간 느낌이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한다혜. 사진=김재현 기자

한다혜는 2013년 입단 후 단 한 번의 이적 없이 GS칼텍스에서만 뛰었다. 한다혜가 새로운 도전을 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한다혜는 “시장 개장 후 바로 전화가 왔다. 장소연 감독님께서 ‘새로운 도전을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라고 하시더라. 그 말을 듣고 고민을 많이 했다”라며 “또 한 팀에 오래 있다 보니 다른 팀도 궁금했다. 나에게는 큰 도전이다. 나의 가치를 인정해 줬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GS칼텍스를 떠나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다. 한다혜란 선수가 있다는 것을 알려준 팀이고, 우승과 함께 모든 희로애락을 모두 함께 했다.

그는 “GS칼텍스를 떠난다는 게 쉬운 건 아니었다. 고민을 정말 많이 했다”라고 했다.

지난해 고질적인 무릎 통증을 벗어나고자 수술을 단행했던 한다혜의 컨디션은 나쁘지 않다. 이제는 페퍼저축은행 선수로서 팀의 3년 연속 최하위 탈출 및 영광의 시대를 함께하고자 한다.

 한다혜. 사진=KOVO 제공

그는 “지금 몸 상태는 좋다. 수비적인 부분에서 팀에 도움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친한 선수들도 있다. (이)고은 언니, 같은 학교 나온 (이)한비, 대표팀에서 함께 했던 (박)정아 언니, (하)혜진이도 있어 적응하는 데에는 큰 문제가 없을 거라 본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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