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스트 일레븐)
홍명보호에 도전장을 내민 오만 축구 국가대표팀은 주전 선수 공백과 카드 트러블이라는 고민에 빠져 있다. 오만 단장은 추위와 시차 적응도 관건이라고 걱정하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20일 밤 8시 고양 종합운동장에서 예정된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그룹 7라운드에서 오만과 대결한다. 3월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2연전에서 2연승을 거둬 본선행을 완전히 결정짓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는 만큼 다가오는 오만전에서 반드시 이긴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오만도 간절하다. 승점 6점으로 B그룹 3위에 랭크된 오만은 본선행 티켓이 주어지는 2위 이라크와 승점 차가 5점으로 벌어진 상태긴 해도 직행 가능성을 포기할 수 없다는 자세다. 또한 현재 순위를 지키면 다시 한 번 기회를 얻을 수 있는 4차 예선 진출 기회가 주어지는 만큼 한국전이 매우 중요하다.
중동 매체 <쿠라>는 한국 원정을 앞둔 오만이 몇몇 핵심 선수들의 공백에 상당한 어려움을 가지고 있다고 평했다. 수비 핵심이자 주장이었던 무함마드 알 무슬리미가 A대표팀 은퇴를 선언했으며, 중원의 한 축인 하리브 알 사아디가 경고 누적으로 한국전에 결장한다.
두 선수의 공백뿐만 아니라 한국전에 출전 가능성이 높은 선수들이 카드 트러블에 빠져 있는 것도 걱정이다. 아흐마드 알 카미시·알리 알 부사이디·압둘라 파와즈·나세르 알 라우히는 한국전에서 카드 한 장을 더 받을 경우, 오만 처지에서는 기필코 이겨야 하는 경기로 규정된 25일 쿠웨이트전에 출전하지 못한다.
여기에 한국의 환경도 오만에게는 걱정거리다. 이브라힘 빈 무바라크 알 알라위 오만 축구 국가대표팀 단장은 <오만 스포츠 채널>과 인터뷰에서 "현지 시차 적응과 추운 날씨가 가장 큰 도전 과제"라고 밝혔다. 한국은 3월 중순임에도 불구하고 눈이 내리는 등 오만 선수들에게는 상당히 추울 수밖에 없는 환경이 조성되어 있다. 살짝 얼어있는 잔디 상태 등 오만 처지에서는 생소한 환경이 주어지는 것이 꽤 부담스러운 모습이다.
그러면서도 "이 중요한 경기에서 승점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선수들은 이 사실을 잘 알고 있으며, 철저한 준비를 해왔다"라며 한국전에서 꼭 승점을 따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그래도 현재 오만이 가장 기대하고 있는 공격수인 무흐신 알 가사니가 17일에 합류하면서 분위기가 괜찮아졌다. 방콕 유나이티드 소속인 알 가사니는 2024-2025 태국 리그1에서 12골을 기록하며 현재 리그 득점 랭킹 2위를 달리는 등 현재 가장 좋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는 스트라이커다. 빠른 발과 좋은 골 결정력을 가진 선수인 만큼, 김민재가 빠진 한국 수비진 처지에서는 '요주의 인물'로서 예의 주시해야 한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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