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쿠웨이트(아르디야)] 배웅기 기자= '현장스포'란 '현장르포'와 '스포탈코리아'를 결합한 단어로 11회 연속 월드컵 진출에 도전하는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홍명보호의 해외 원정기를 생생하게 담아내는 코너다. 이번에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진출의 당락을 결정 지을 쿠웨이트, 팔레스타인 2연전을 함께하며 현지 동향과 훈련 및 경기 등 쉽게 접할 수 없는 내용을 가감 없이 전달한다. <편집자 주>
홍명보호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 쿠웨이트전 대비 최종 훈련을 마쳤다. 이제 선두 자리를 공고히 할 일만 남았다.
대표팀은 13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간) 쿠웨이트 아르디야 자베르 알아흐마드 국제경기장에서 첫 풀 트레이닝을 소화했다. 11, 12일 훈련의 경우 대부분 선수가 회복 및 현지 적응에 중점을 두고 담금질을 이어갔으나 13일에는 26명 모두가 전술 훈련에 임하며 조직력을 다졌다.
훈련은 취재진에게 약 20분 남짓 공개됐다. 선수단은 예정된 훈련 시간보다 일찍 도착해 몸을 풀었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설영우(FK 츠르베나 즈베즈다), 황인범(페예노르트 로테르담), 백승호(버밍엄 시티) 등 여럿이 둥글게 모여 소위 말하는 원바운드 게임을 진행했고, 일부 선수는 스트레칭에 주력했다.
주장 손흥민(32·토트넘 핫스퍼)은 정해진 훈련 시간에 맞춰 오현규(KRC 헹크)와 함께 라커룸을 나섰다. 잠시 동안 홍명보 감독과 대화를 주고받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정상 훈련에 돌입한 손흥민의 몸 상태는 상당히 가벼워 보였다. 최근 약 한 달 넘는 기간 동안 자신을 괴롭힌 부상에 크게 개의치 않는 듯 보였다. 손흥민은 내내 활짝 웃으며 주장으로서 선수단을 독려했고, 모든 선수가 파이팅 넘치게 훈련을 소화했다.
다만 홍명보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을 통해 손흥민의 출전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홍명보 감독은 11일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건강한 손흥민을 보고 싶다"며 "토트넘과 한국이 협력할 방법이 있을 것"이라던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의견에 고개를 끄덕인 바 있다.
홍명보 감독은 "(손흥민이) 다른 선수보다 하루 늦게 도착해 어제(12일) 훈련은 회복에 집중했다. 오늘(13일) 훈련을 하루 더 해보고, 이야기를 나눠볼 생각이다. 지금으로서 출전 여부는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본인은 전혀 문제가 없다는 이야기를 하더라. 토트넘에서도 그런 부분을 알고 90분을 활용했을 것이다. 저희는 상황에 맞게 전체적인 걸 고려해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대표팀은 14일 오후 11시 같은 장소에서 쿠웨이트와 2026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5차전을 갖는다. 쿠웨이트를 이끄는 후안 안토니오 피치 감독 역시 "평소보다 어려운 경기가 되겠지만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홍명보호는 쿠웨이트, 팔레스타인을 차례로 잡고 월드컵 진출의 7부 능선을 넘어서겠다는 각오다.
유니폼 색상은 '승리의 붉은색'이다. 대표팀은 붉은색 유니폼을 입고 치른 최근 6경기 4승 2무를 기록했다. 쿠웨이트는 푸른색의 홈 유니폼을 착용한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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