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가동민 기자(부천)] 안양 유스 출신 박종현이 승격의 기쁨을 만끽했다.
FC안양은 2일 오후 2시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4' 38라운드에서 부천FC와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안양은 승점 62점(18승 8무 9패)으로 1위, 부천은 승점 49점(12승 13무 10패)으로 8위가 됐다.
이날 박종현은 센터백으로 나와 리영직과 호흡을 맞췄다. 박종현은 부천의 공격을 막아내기 위해 몸을 아끼지 않았다. 부천은 루페타를 앞세워 안양의 뒷공간을 공략했지만 박종현이 철벽수비를 펼쳤다.
경기 후 박종현은 "11년 만에 이룬 꿈이다. 정말 기쁘다. 모든 구성원들, 시장님, 감독님, 코치님, 팬들 모두 다 고생했는데 오늘 결실을 이룰 수 있어서 굉장히 좋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안양공고 출신 박종현은 어린 시절부터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안양의 경기를 지켜봤다. 박종현은 안양공고 당시 이적을 회상하며 "유스 출신이라 안양종합운동장을 많이 찾아가 경기를 봤다. 과연 내가 안양의 유니폼을 입을 수 있을까 옛날부터 고민이 됐다. 안양에 입단하고 점점 승격과 가까워지는 것 같았다. 결국 오늘 이뤄냈다. 성인이 돼서 느끼니까 더 기분이 좋다"라고 말했다.
이어 "대학교 때 안양이 대전하나시티즌과 플레이오프를 치렀다. 그때 승격하지 못해서 아쉬웠다. 내가 안양에 가서 꼭 이뤄내겠다고 다짐했는데 3년 만에 결실을 냈다. 정말 기쁘다. 우승 커리어를 갖는 게 쉽지 않아서 더 감회가 새롭다"라고 덧붙였다.
안양이 승격하게 되면서 박종현은 K리그1에서 뛸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이에 "아무래도 K리그1과 K리그2는 다르다. 쉴 때 K리그 1경기를 많이 챙겨보지만 확실히 수준이 높다. 그 수준에 맞춰서 더 준비하고 더 열심히 해야 될 것 같다"라며 포부를 밝혔다.
박종현은 "팬분들이 정말 기다려 왔던 승격을 해냈다. 그 승격이 또 우승이다. 별 하나 달은 것만큼 우리가 K리그1에서도 좋은 모습을 통해 안양이 이런 팀이라는 걸 보여주고 싶다"라고 이야기했다.<저작권자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