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일본(요코하마)] 이현민 기자= 울산 HD가 요코하마 F.마리노스 원정에서 충격 패배를 당했다.
울산은 2일 오후 7시 요코하마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요코하마와 2024/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이하 ACLE) 리그 스테이지 2차전서 0-4로 졌다.
무기력했다. 전반 4분 상대 크로스 상황에서 와타나베에게 실점을 하며 끌려갔다. 이후 두드렸지만, 공격의 날카로움이 떨어졌다. 전반 44분 역습에서 요코하마에 추가골을 내줬다. 후반 들어 아타루 대신 주민규로 공격에 힘을 실었다. 이어 이청용, 김민준, 이명재, 이규성 카드를 연달아 꺼냈으나 상대를 뚫기 역부족이었다. 추격의 불을 지피던 울산이 세 번째 골을 허용했다. 후반 38분 로페즈에게 중거리 골을 내줬다. 후반 추가 시간에는 미즈누마에게 쐐기포를 맞았다.
지난달 18일 가와사키 프론탈레전에 이어 요코하마전까지 본 대회 2연패 늪에 빠졌다. 울산은 지난 4월 이곳에서 열렸던 ACL 4강 2차전에서 요코하마에 승부차기 패배를 당했다. 6개월 만에 복수가 불발됐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김판곤 감독은 “아주 터프하고 어려운 경기였다. 선수들과 잘 준비했는데, 선수들 탓을 하고 싶지 않다. 멀리서 응원을 와주신 팬들에게 죄송하다. 잘 분석하고 회복해서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김판곤 감독이 그동안 강조했던 경합 과정에서 적극성과 투쟁심, 세컨드 볼 대비가 전혀 안 됐다. 결정적으로 역습에 무너졌다.
그는 “우리는 요코하마가 공격적인 팀인 줄 알았다. 중요한 건 우리 울산의 캐릭터를 이어가면서 승리를 추구했다. 원정에서 리스크가 있더라도 강하게 공격적인 수비로 상대를 제압하려고 했다. 상대 역습이 강했다. 우리가 역습 컨트롤을 못했다. 그 부분을 예상하고 준비했지만, 잘 안 됐다. 속상하다”면서, “우리 캐릭터를 계속 이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 빨리 회복해서 강한 모습으로 다가올 경기(10월 6일 김천상무와 K리그1 33라운드)를 잘 준비하겠다. 울산 팬들에게 승리를 돌려드리겠다”고 반전을 약속했다.
사진=울산 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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