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도 혀 내두른 이정효 매직…아시아 챔스 첫 출전 광주FC, 일본 강호 상대로 2연승

입력
2024.10.02 14:29
수정
2024.10.02 14:29


프로축구 K리그1의 광주FC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에 처음 출전해 연승하며 돌풍의 팀으로 떠올랐다. 일본 J리그 강팀들을 차례로 격파하면서 이정효 감독의 지략도 주목받는다.

광주는 지난 1차전에서 지난 시즌 대회 준우승팀인 요코하마 마리노스를 상대로 7-3 대승을 거둔 데 이어, 1일 2차전에서는 J리그 역대 우승 횟수 3위인 가와사키 프론탈레를 원정에서 1-0으로 제압했다. 광주는 2전 전승(승점 6점)으로 조 1위 자리를 지켰다.

이정효 사령탑 체제에서 광주는 일본 팀들을 상대로 전통적인 K리그 스타일과는 다른 섬세한 축구를 선보이고 있다. K리그 팀들의 장점인 기동력에 더해 롱볼 대신 골키퍼부터 시작하는 빌드업 플레이에 강점을 보이고, 탄탄한 수비 조직력까지 선보이며 상대 팀을 당황하게 했다.

상대 허를 찌르는 이정효 감독의 용병술도 빛났다. 이 감독은 이번 시즌 초반 스트라이커에서 센터백으로 변신한 193㎝ 장신 허율을 다시 최전방 공격수 자리에 배치하며 그의 높이를 활용했다. 허율은 전반 12분 침투 동장에 이어 첫 슈팅을 날렸고, 전반 15분에는 제공권을 활용해 헤더슛도 선보이며 만점 활약을 펼쳤다. 광주는 가와사키전에서는 초반부터 경기를 주도했고 전반 21분 아사니의 페널티킥 골로 승리를 따냈다.

일본 현지 언론과 축구 팬들의 반응도 뜨겁다. 일본 매체 사커다이제스트웹은 광주의 연승 소식을 전하며 현지 팬들의 반응을 소개했다. 일본 팬들은 광주를 “굉장히 좋은 팀”이라 평가하며 경기력을 칭찬했다. 특히 광주의 볼 점유율을 높이는 경기 운영 방식을 이번 시즌 J리그1으로 승격해 3위로 선전하고 있는 마치다 젤비아에 비유하면서 “그래서 강한 것”이라는 분석도 내놨다. 일부 팬들은 광주가 일본 팀들에게 “어려운 상대가 될 것 같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냈다.

이번 승리는 리그 일정을 병행하면서 일본 원정을 떠나 낯선 환경에서 얻은 승리라는 점에서 값지다. 이정효 감독은 자신만의 독특한 시스템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당장 어떤 팀을 맡아도 일주일이면 가지고 있는 시스템으로 70~80%는 만들어낼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우리 선수들은 확실하게 어떤 축구를 해야 하는지 리뷰, 훈련을 통해 잘 알고 있다. 그래서 훈련 시간이 짧아도 크게 상관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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