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현장] "정몽규 나가" 외침+홍명보 감독에 "우~" 거센 야유...'한국 축구의 암흑기' 비판 걸개도 가득

입력
2024.09.05 20:03


5일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지는 대한민국과 팔레스타인의 경기에 앞서 축구 팬들이 정몽규 회장과 홍명보 감독을 비판하는 걸개를 들고 있다/사진 = 최병진 기자




[마이데일리 = 상암 최병진 기자] 홍명보 감독에게 야유가 쏟아졌다.

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1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조현우, 황문기, 김민재, 김영권, 설영우, 황인범, 정우영, 손흥민, 이재성, 이강인, 주민규가 선발로 출전한다.

최근 축구협회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는 어느 때보다 높다. 축구협회는 지는 2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하고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을 중심으로 전력강화위원회를 구성해 후임 감독 선임에 나섰다.

하지만 난항이 계속됐다. 유력했던 외국인 감독 후보들과 협상이 잘 진행되지 않으면서 속도를 내지 못했고 결국 두 차례 임시 감독 체제를 겪었다. 또한 정 위원장이 돌연 사퇴를 하면서 전강위가 붕괴됐고 이임생 기술본부 총괄이사가 감독 선임 업무를 이어갔다.



홍명보 감독/대한축구협회




이 이사는 홍 감독과 외국인 감독 2명까지 총 3명의 후보 중에 홍 감독을 적임자라고 판단했고 홍 감독에 감독직을 제안했다. 홍 감독은 여러 차례 대표팀 감독 부임설을 부인했다. 하지만 결국 시즌 중 울산 HD를 떠나 대표팀에 부임하기로 결정했다.

축구 팬들은 5개월 동안 매끄럽게 감독 선임을 진행하지 못한 축구협회와 홍 감독에게 분노했다. 더욱이 홍 감독은 다른 외국인 감독 후보와 달리 면접도 진행해지 않으면서 ‘특혜’ 논란까지 불거졌다.

여러 문제 제기가 계속되면서 문화체육관광부까지 나서 홍 감독 선임 과정과 관련해 감사를 진행했다. 최종 예선이 시작됐으나 여론은 여전히 좋지 않은 상황이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대한축구협회




이는 관중수로도 나타난다. 대표팀이 지난 홈에서 치른 4번의 경기는 모두 매진이 됐으나 이날은 경기 하루 전에도 표가 모두 팔리지 않았다. 경기 시작 직전까지도 빈자리가 곳곳에 보이고 있다.

현장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선수단이 소개되자 경기장을 찾은 팬들은 박수와 함성을 보냈다. 하지만 홍 감독의 이름이 나오자 거센 야유를 보냈다. 또한 응원석에 걸려 있는 ‘대한민국 승리한다’ 걸개 또한 거꾸로 걸며 축구협회를 향해 메시지를 던졌다.

선수단이 입장한 뒤에는 “한국 축구의 암흑 시대” “피노키홍” 등의 걸개로 정몽규 회장과 홍 감독을 비판하는 걸개까지 등장했다. 또한 “정몽규 나가” 콜을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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