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이종관(마곡)]

토트넘 훗스퍼 이적이 확정된 양민혁에게 이제 남은 것은 강원 FC의 '우승'이다.

팀K리그와 토트넘은 31일 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지난 2022년, 토트넘이 방한한 이후로 2년 만의 맞대결이다.

팀K리그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선수는 단연 '슈퍼 루키' 양민혁이다. 올 시즌 강원 FC 소속으로 K리그 무대에 데뷔한 양민혁은 시즌 초반부터 폭발적인 경기력을 보이며 리그 정상급 측면 자원으로 발돋움했고 데뷔 6개월 만에 프리미어리그(PL) '명문'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경기를 앞둔 손흥민은 "(양민혁과는) 길게 이야기를 하지는 못했다. 짧게 통화하고 대화했다. 오기 전까지 강원에서 해야 할 일이 남아 있다. 영국에 오기 전까지 준비할 것이 많다는 이야기를 했다. 몸 상태도 좋고, 경기력도 좋으니까 다치지 말고 내년 1월에 보자는 이야기를 했다"라며 토트넘 '후배'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경기를 앞둔 양민혁은 "개인적으로 더 특별한 경기다. 가야 할 팀이다 보니 토트넘에서도 날 유심히 볼 것이다. 이 경기를 통해 내 장점을 최대한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라며 각오를 전했다.

'댄싱 머신' 이승우와의 합동 세리머니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30일에 열린 프리매치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승우는 "(양)민혁이한테 춤추자고 하니 너무 좋아하더라. 저녁에 불러서 세리머니 연습시키겠다"라며 합동 세리머니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에 양민혁은 "친구들 앞에서 춤을 출 때는 있지만, 골 넣고 세리머니 하는 것은 좀 부끄러워한다. (이)승우형은 워낙 그런 걸 잘하시기 때문에 같이 해보면 좋을 것 같다"라고 답했다.

'선배' 손흥민처럼 토트넘 소속으로 방한하는 것에 대한 기대감도 전했다. 양민혁은 "토트넘 소속으로 한국을 방문한다면 더 기분이 좋을 것 같다. 많은 팬분들께서 반겨주신다면 자부심도 느껴지도 실감도 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팀K리그 소속으로 전반전, 토트넘 소속으로 후반전을 치러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누리꾼들의 농담에는 다소 진지한(?) 어투로 "나도 봤다.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이야기다. 양 측이 서로 이해해야 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그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토트넘 입단이 확정된 상황에서 강원 소속으로 그에게 주어진 마지막 미션은 단연 '리그 우승'이다. 양민혁은 "충분히 자신 있고 형들도 그렇게 생각을 할 것이다. 올 시즌 팀이 워낙 잘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충분히 가능할 것 같다. 우승을 하고 기분 좋게 떠나고 싶은 마음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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