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호 충격 폭로 "전강위 위원들 제시 마치가 누군지 몰랐다"...홍명보 선임도 뒤늦게 들어

입력
2024.07.08 19:49


[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박주호가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이하 전강위) 실태를 제대로 폭로했다.

박주호는 8일 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본인이 참여했던 전강위 실태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기나긴 5개월 감독 공백 속 대한축구협회의 최종 선택은 홍명보 감독이었다. 울산 HD를 이끌고 있는 홍명보 감독은 시즌 도중에 대표팀 감독이 됐다. 이임생 기술본부 총괄이사가 8일 선임 과정과 이유를 전하는 브리핑도 마쳤다.

박주호는 위르겐 클린스만 경질 후 만들어진 전강위에 위원으로 참여했다. 정해성 위원장과 함께 5개월 동안 회의에 참여해 감독을 뽑기 위해 노력했는데 결과적으로 유명무실 기구가 됐다고 정리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제시 마치 감독 부분이었다. 마치 감독은 미국 국적 감독으로 레드불 산하 팀에서 활약하며 이름을 알린 감독이다. 2015년 뉴욕 레드불스를 시작으로 잘츠부르크, 라이프치히를 이끌었다. 잘츠부르크에서 황희찬을 지도하기도 했으며 엘링 홀란, 미나미노 타쿠미도 키워냈다.

라이프치히에선 실패했지만 리즈 유나이티드로 가 프리미어리그 잔류를 이끌기도 했다. 황희찬을 지도한 적이 있고, 국내에서도 인지도가 높은 리즈를 이끌면서 프리미어리그에 몸을 담은 감독이다. 일반 팬이라면 모를 수도 있지만 축구계에 몸을 담고 있는 사람이라면, 또 감독을 추천하고 뽑는 자격이 있는 전강위 위원이라면 알고는 있어야 하는 게 정상이다.

그런데 박주호의 발언은 충격을 줬다. 박주호는 "마치 감독과 이야기를 나눴고 의지를 확인했다. 이후 추천을 했는데 처음에 다들 관심이 크지 않았다. 누군지 모르는 사람도 많았다. 결과적으로 결렬이 돼 충격적이었다"고 말했다. 협상, 선임 여부를 떠나 마치 감독이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이 있었다는 건 놀라움을 준다.사진=대한축구협회

이어 박주호는 "외국인 감독을 추천할 땐 여러 부분을 따졌는데 사실상 무의미하다고 판단했다. 몇몇 위원들은 국내 감독 선임을 계속 주장했고 외국인 감독은 까다롭게 평가하는 한편, 국내 감독들은 장점과 긍정적인 면모만 부각했다. 게임 모델과 방향성이 맞아야 한다고 했지만 이런 이야기는 잘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방송 도중 홍명보 감독 선임 소식이 나오자 박주호도 충격을 받은 얼굴을 보였다. 처음 듣는 소식이라고 하면서 내용을 뒤늦게 확인했다. 전강위가 얼마나 엉망이었는지 이 상황에서 박주호 표정만 봐도 알 수 있었다.사진=박주호 유튜브(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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