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 홍명보 감독 선임…클린스만 후임으로 낙점, 10년 만에 재임

입력
2024.07.07 20:45


한국 축구의 전설, 홍명보 감독이 다시 한 번 한국 축구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게 되었다. 대한축구협회는 7일 홍명보 울산 HD 감독을 차기 축구대표팀 감독으로 내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경질된 이후 약 5개월 만에 새로운 감독이 선임된 것이다.

홍명보 감독은 선수 시절 2002 한일 월드컵에서 한국을 4강으로 이끌었고, 지도자로서 2012 런던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는 등 한국 축구의 '영웅'으로 불린다. 그는 2013년부터 2014년까지 대표팀을 이끌며 브라질 월드컵에 참가했으나 조별리그 탈락의 아픔을 겪었다. 하지만 이 경험은 이번 북중미 월드컵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자산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홍 감독은 2021년부터 울산을 이끌며 2022시즌과 2023시즌 K리그1 우승을 차지하는 등 국내 리그에서도 뛰어난 성과를 거두었다. 이에 따라 국내 선수들에 대한 깊은 이해와 지도력은 대표팀 운영에 큰 강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임생 대한축구협회 기술본부 총괄이사는 다비드 바그너, 거스 포옛 등 외국인 감독 후보들과 면접을 진행한 후, 홍 감독을 직접 찾아가 대표팀 사령탑 자리를 제의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이 이사가 '삼고초려' 하듯 홍 감독을 설득했다"며 "홍 감독은 하루를 고민한 끝에 승낙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홍 감독은 2026년 북중미 월드컵까지 대표팀을 이끌 것이 확실시되며, 2027년 아시안컵까지 임기를 연장할 가능성도 있다. 그는 오는 9월 5일 팔레스타인과의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1차전부터 대표팀을 지휘할 예정이다. 

한편, K리그1 3연패에 도전 중인 울산의 새로운 감독 선임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홍 감독이 당분간 울산을 계속 지도할 가능성도 있지만, 대표팀 경기 일정에 따라 변화가 있을 수 있다.



이번 감독 선임 과정에서 대한축구협회는 클린스만 감독이 물러난 후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를 중심으로 새로운 감독을 물색해왔으며, 최종적으로 홍 감독이 가장 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임생 이사는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관련 내용을 브리핑할 예정이다.

홍명보 감독의 복귀가 한국 축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지 주목된다. 그의 경험과 지도력이 북중미 월드컵과 아시안컵에서 한국 축구를 다시 한 번 도약시킬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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