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엄지성'...광주, 스완지로 가는 성골 유스 향해 환송식 진행! 팬들과 마지막 인사

입력
2024.07.07 11:45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프로축구 광주FC는 지난 5일 광주광역시청 로비에서 스완지시티AFC로 이적을 확정한 '광주 로컬보이' 엄지성의 환송회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광주는 3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프로축구 광주의 프랜차이즈 스타 엄지성이 영국 EFL챔피언십(2부 리그) 소속 스완지 시티로 이적을 확정했다. 3일 오후 5시 구단 노동일 대표와 스완지 대표 간의 화상 회의를 통해 이적에 대한 세부적인 논의를 진행했고, 엄지성의 이적을 확정지었다고 밝혔다. 주중 엄지성과 팬들의 마지막 만남을 할 수 있는 환송식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라며 엄지성의 이적을 공식 발표했다.

엄지성은 광주의 보물이다. 2021시즌 혜성 같이 등장했고 37경기에 나와 4골 1도움을 기록했다. 폭발적인 속도와 엄청난 드리블 능력으로 찬사를 받았고 이정효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 대한민국 축구 미래로 불렸다. 2022시즌 K리그2 영플레이어상을 받고 시즌 베스트 일레븐에도 뽑힌 엄지성은 대한민국 A대표팀에도 선발됐고 연령별 팀에선 단골손님이었다.

광주 공격에서 대체불가였다. 지난 시즌엔 28경기에 나와 5골 3도움을 기록했고, 올 시즌은 15경기 2골 3도움을 올리고 있다. 공격 포인트를 떠나 중앙, 측면을 오가며 폭발적인 모습을 보이는 엄지성은 광주의 핵심 중 핵심이다. 엄지성이 빠지면 측면 영향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걸 확인할 수 있다. 2002년생으로 아직 U-22 자원이기도 하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해외에서도 엄지성을 지켜봤고 스완지가 공식 제안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스완지는 과거 기성용이 뛰었던 팀으로 국내에 잘 알려져 있다. 한때 프리미어리그 터줏대감이자 도깨비 팀이었는데 현재는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소속이다. 지난 시즌엔 14위를 차지했다. 줄다리기 속에서 엄지성은 스완지 이적을 확정했다.

이날 행사는 구단의 프랜차이즈 스타로서 유럽 이적을 하게 된 엄지성이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하고 해외 무대에서의 성공을 기원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추첨을 통해 선정된 광주FC 팬 200명을 비롯해 강기정 구단주, 노동일 대표이사, 이정효 감독 등 22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환송회는 1부와 2부로 나뉘어 진행됐으며 엄지성의 인사를 시작으로 기념 영상 시청, 꽃다발 및 롤링페이퍼 전달식을 비롯해 팬들과의 질의응답, 애장품 경품 추첨 및 팬사인회 등의 행사를 진행했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엄지성은 "팬들의 응원 덕분에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많은 응원 부탁드리고 저도 해외에서 광주를 열심히 응원할 것이다. 언젠가 광주로 꼭 다시 돌아와서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광주FC 구단주 강기정 시장은 "엄지성 선수가 다치지 않고 좋은 활약을 보여주기를 바란다"며 "이 자리에 와주신 팬들에게 정말 감사하고 엄지성 선수의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도록 더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광주FC 노동일 대표이사 또한 "엄지성 선수가 부상 없이 활약하며 성공하기를 기원하고 엄지성 선수를 향한 팬들의 아낌없는 성원 부탁드린다"며 덕담을 건넸고 이정효 감독은 "엄지성 선수의 이적을 허락한 강기정 구단주와 노동일 대표이사에게 감사하다"며 "스완지시티의 경기를 직접 봤는데 엄지성이 좋은 팀으로 가는 것 같아 안심됐다. 엄지성은 이제 대한민국 국민이 응원할 것이니 팬들은 광주FC를 더욱 많이 응원해 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어 엄지성의 은사인 광주FC U18 금호고 최수용 감독과 광주FC U18 소속 이태경이 참석해 엄지성에게 꽃다발을 증정하며 이날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엄지성의 금호고 재학 시절 유니폼을 직접 들고 온 최수용 감독은 "고등학교 때부터 엄지성 선수는 훌륭한 선수였고 더 큰 선수가 될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에 유니폼을 보관하고 있었다"며 "엄지성의 사인을 받기 위해 오늘 유니폼을 들고 왔고 이제는 한 명의 팬으로서 엄지성 선수가 좋은 활약을 펼치기를 기도하겠다"고 감동적인 메시지를 전했다.

2부 행사로 진행된 팬들과의 질의응답 시간에서 등번호 7번을 물려주고 싶은 선수가 있냐는 팬의 질문에 엄지성은 "금호고 후배인 안혁주 선수한테 물려주고 싶다. 고등학교 3학년 시절 당시 1학년이었던 안혁주 선수가 저를 많이 따라다녔는데 더욱 잘됐으면 하는 마음에 안혁주 선수를 선택하겠다"고 답했다.

또한, 나중에 광주 팬들에게 받고 싶은 선물이 있냐는 질문에 "광주 시절을 추억할 수 있는 사진이나 물건을 선물 받는다면 많은 힘이 될 것 같다"며 "시즌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올 때 팬들에게 스완지시티 유니폼을 직접 선물하겠다"면서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후 친필 사인 유니폼, 실착 축구화 등 엄지성의 애장품을 추첨을 통해 팬들에게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했으며 팬사인회를 마지막으로 환송회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광주FC 관계자는 "우리 구단 유스 출신이자 광주를 위해 헌신한 엄지성 선수의 마지막을 팬들과 기념하기 위해 이번 환송회를 개최했다"며 "엄지성 선수 환송회를 가득 채워주신 팬들에게 감사하고 앞으로도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전했다.<저작권자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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