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월드컵 3차 예선 이라크·요르단·오만·팔레스타인·쿠웨이트와 한 조…과거 악몽 안긴 언더독은?

입력
2024.06.27 17:35
수정
2024.06.27 17:35


한국 축구 대표팀(피파랭킹 22위)은 27일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지역 3차 예선 조 편성 결과 비교적 수월한 조에 들었다. 한국은 B조 톱시드로 이라크, 요르단, 오만, 팔레스타인, 쿠웨이트와 한 조에 묶였다. 이라크를 제외하면 한 수 아래 전력으로 평가받는 팀들이다. 다만 과거 충격적인 패배를 안긴 팀들도 있어 안심하기는 이르다.

요르단(68위)은 가장 최근에 쓰라린 기억을 남긴 팀이다. 한국은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역대 최고 선수단을 이끌고 올 초 열린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64년 만의 대회 우승을 노렸지만, 요르단에 덜미를 잡혔다. 요르단은 조별리그 경기부터 선제골을 넣으며 1-1 무승부를 거둬 한국의 기세를 꺾었고, 4강전에서는 2-0 완승을 거두며 결승 진출을 좌절시켰다. 한국은 요르단과 총 7번 맞붙어 3승 3무 1패로 우위인데, 딱 한 번 당한 패배를 이 대회에서 기록했다.

요르단은 최근 발표한 피파랭킹에서 직전보다 3계단 올랐다. 프랑스 리그앙에서도 수준급 공격수로 꼽히는 윙어 무사 알타마리(몽펠리에), 스트라이커부터 좌우 윙어까지 공격 전 포지션을 소화하는 야잔 알나이마트(알아흘리)의 기량도 절정이어서 결코 방심할 수 없다. 다만 역대 최악 사령탑으로 꼽히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체제에서 당한 패배로 이번 대결이 설욕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오만(76위)은 한국 축구의 대표적인 흑역사 ‘오만 쇼크’의 주인공이다. 한국은 2003년 10월 중국 아시안컵 2차 예선으로 치러진 오만과의 원정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고도 내리 3골을 내주며 졌다. 이 경기 패배로 당시 감독이었던 움베르투 코엘류는 경질 위기까지 갔다.

앞서 2002 한일 월드컵 4강의 영광을 한 순간에 떨어뜨리며 더욱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당시 국내 매체들은 1973~1974년, 1978~1980년 두 차례에 걸쳐 전 세계를 강타한 ‘오일 쇼크’에 빗대 ‘오만 쇼크’라는 표현을 썼다. 대표팀은 이듬해 2월 오만을 홈으로 불러들여 5-0으로 대파하며 치욕을 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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