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표팀 후보' 모라이스, 현 소속팀에 돌연 계약해지 요청

입력
2024.06.25 10:06
모라이스 감독(전북현대). 대한축구협회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주제 모라이스 전 전북현대 감독이 최근까지 지휘한 이란 강호 세파한에 계약해지를 요청했다. 한국 대표팀 차기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되던 시점이다.

모라이스 감독은 지난 20일(한국시간) 굵직한 타이틀을 따냈다. 이란의 FA컵에 해당하는 하즈피컵에서 세파한의 우승을 이끌었다. 다음 시즌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진출권도 따냈다. 이로써 알샤밥, 전북현대, 알힐랄, 세파한에 이르기까지 최근 아시아에서 지도한 4팀 모두 트로피를 선사하며 우승 청부사의 면모를 증명했다.

그런데 24일 이란 통신사 '미잔 온라인'을 비롯한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모라이스 감독은 세파한과 계약이 1년 남았음에도 불구하고 계약을 중도 해지하고 떠나기로 결정했다. 우승 직후 모라이스 감독 측에서 포르투갈 매체들에 배포한 소감문에도 결별을 암시하는 내용은 없었다. 다만 '파라루 통신'은 모라이스 감독의 미래에 대한 다양한 소문은 존재해 왔다고 전했다. 또한 세파한 구단은 감독의 의사를 일방적으로 수용하지 않을 거라며 분쟁 가능성도 제시했다.

모라이스 감독은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 차기 사령탑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 중 하나다. 전북현대를 2년간 지휘하면서 K리그1 2연패 및 FA컵 우승 1회를 달성했고, K리그1 올해의 감독으로 1회 선정됐지만 성과에 비해 지도력에 내내 의문이 따랐던 감독이기도 하다.

최근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회가 국내외 가리지 않고 차기 감독 후보를 확대하는 과정에서 모라이스 감독이 후보로 언급된 바 있다. 이란 매체도 모라이스 감독의 세파한 사임을 '타국에서 온 감독직 제안'과 연결시키고 있다.모라이스 감독(전북현대). 한국프로축구연맹김도훈 감독(왼쪽, 울산현대), 모라이스 감독(오른쪽, 전북현대). 한국프로축구연맹

다만 이번 시즌 세파한이 내우외환이 많았다며, 사임 이유가 단순 피로로 인한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모라이스 감독을 다른 팀이 데려가려면 세파한에 지불해야 하는 위약금도 계약서에 정해져 있다. 세파한 구단은 이를 받기 위해서라도 모라이스 감독이 사임 후 재취업하는 형태는 막겠다는 입장이다.

한국 대표팀은 올해 초 카타르 아시안컵을 4강으로 마치며 부진한 경기력과 태도 논란으로 극심한 비판을 받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했다. 원래 축구협회는 최대한 빨리 후임 감독을 찾겠다는 입장이었으나 두 차례 지연되면서 황선홍, 김도훈 임시감독이 최근 A매치 4경기를 지휘했다. 다가오는 9월 A매치 전까지는 새 정식감독을 선임하겠다는 입장이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저작권자 Copyright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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