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팀 사령탑 유력 후보? 홍명보 감독 “2월부터 계속 이름만 나와···전혀 들은 바 없다” [MK제주]

입력
2024.06.25 06:55
6월 23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HD FC와 제주 유나이티드의 경기 전이었다. 홍명보 울산 감독이 국가대표팀 사령탑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것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

홍 감독은 “2월부터 계속 이름만 나왔다”며 “(관련해선) 전혀 들은 게 없다”고 말했다. 이어 “뭐가 있어야 제 생각을 이야기하고 할 텐데 그런 게 없다. 계속 같은 상태”라고 했다.

홍 감독은 2021시즌부터 울산을 이끌고 있다. 2022시즌부턴 울산의 K리그1 2연패를 이끌었다.

 홍명보 감독. 사진=김영구 기자

 울산 HD 홍명보 감독이 2023시즌 K리그1 지도자상을 받은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울산 HD FC는 평균 관중 2만 명에 도전하는 팀이다. 울산은 FC 서울과 K리그 최고의 인기구단으로 꼽힌다. 사진=이근승 기자

울산이 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린 건 2005시즌 이후 2022시즌이 처음이다.

울산이 K리그 2연패에 성공한 건 2023년이 처음이다.

울산은 올 시즌에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울산은 2024시즌 K리그1 18라운드 기준 10승 5무 3패(승점 35점)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에 올라 있다.

울산은 2023-24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준결승에 오르며 2025년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출전권도 거머쥐었다.

클럽 월드컵은 내년부터 확 바뀐다. 클럽월드컵은 내년부터 32개 팀이 참가하며 4년에 한 번씩 개최된다.

아시아에선 울산을 포함해 4개 팀이 참가하며 유럽 12팀, 남아메리카 6팀, 아프리카 4팀, 북아메리카 4팀, 오세아니아 1팀, 개최국 전년도 리그 우승팀 1팀 등이 경쟁한다.

한국 최고의 팀이자 사령탑이 국제 무대에서의 경쟁력을 확인할 기회를 잡았다. 홍 감독은 이런 성과를 이루는 데 앞장서고 있는 지도자다.

울산 팬들은 구단의 명가 재건에 앞장서고 있는 홍 감독이 국가대표팀 사령탑 후보로 거론되자 홈구장에 다음과 같은 걸개를 내건 바 있다.

 울산 HD FC 팬들이 홍명보 감독이 국가대표팀 사령탑 후보로 거론되자 홈구장에 내걸었던 걸개. 사진=이근승 기자

‘홍명보는 울산의 감독’

위 걸개는 국가대표팀 사령탑 후보가 외국인 감독으로 좁혀지면서 사라졌었다.

홍 감독이 울산을 맡은 후 가장 주목해야 할 성과는 또 있다. 울산의 평균 관중 수 변화다.

 울산의 홈경기 날이면 울산문수경기장은 축제의 장으로 변한다. 사진=이근승 기자

 울산의 홈경기 날이면 울산문수경기장은 축제의 장으로 변한다. 사진=이근승 기자

 울산 홈구장에선 유니폼을 입은 팬을 쉽게 만나볼 수 있다. 팬들이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을 찾는다는 건 구단을 향한 애정이 아주 크다는 뜻이다. 사진=이근승 기자

울산은 홍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평균 관중 1만 명을 넘어섰다. 울산이 평균 관중 1만 명을 넘어선 건 한국프로축구연맹의 유료 관중 집계 전인 2011년(15,885명) 이후 처음이다.

울산은 코로나19의 공포에서 벗어난 2023시즌 홈 19경기에서 평균 18,210명을 불러 모았다. FC 서울에 이은 평균 관중 2위였다.

2024시즌 울산은 9차례 홈경기에서 평균 19,577명의 관중을 불러 모으고 있다. 서울에 이은 평균 관중 2위다.

 6월 23일 제주월드컵경기장을 찾은 울산 팬들. 사진=이근승 기자

울산은 성적과 흥행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나가고 있는 K리그 대표 구단이다. 23일 제주 원정엔 약 800명의 울산 서포터스가 제주월드컵경기장을 찾은 것으로 알려진다.

한국 축구의 근간을 지탱하는 팬들이 또다시 자신들의 감독을 빼앗기진 않을까 걱정한다.

A매치마다 경기장을 찾는 팬만 팬이 아니다.

서귀포·울산=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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