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에서 내리막길?' 왕의 귀환, "2020년 때와 비교해도 경쟁력 있어"

입력
2023.12.07 17:04
"프로야구 KT와 두산의 경기가 3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KT 로하스가 5회말 두산 선발 이용찬을 상대로 좌월 1점 홈런을 날리고 기뻐하고 있다. 수원=정시종 기자


“2020년과 비교해서도 경쟁력이 충분히 있다고 봤다.”

왕의 귀환이다. 2020년 KBO리그 최우수선수(MVP) 출신 멜 로하스 주니어가 돌아왔다.

KT는 7일 로하스와 총액 90만 달러(한화 약 11억 9000만원)에 외국인 선수 계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2017년부터 2020년까지 KT에서 뛰었던 로하스는 4시즌 만에 한국 무대에 복귀했다. 

KT에 로하스는 ‘복덩이’였다. 2017년 대체 외국인 타자로 KT에 입단한 로하스는 4시즌 동안 511경기에서 타율 0.321, 132홈런, 409타점을 기록하며 2020년 팀의 창단 첫 가을야구 진출에 힘을 보탰다. 특히 2020시즌에는 타율 0.349(리그 3위), 47홈런(1위), 192안타(2위), 135타점(1위), 116득점(1위)로 정규시즌 MVP까지 올랐다. 2019~2020시즌엔 2년 연속 외야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하기도 했다. 

"프로야구 KT와 두산의 경기가 3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KT 로하스가 5회말 두산 선발 이용찬을 상대로 좌월 1점 홈런을 날리고 그라운드를 돌고있다. 수원=정시종 기자


로하스는 2021년 KT와 재계약 대신 일본행을 택했으나 고전했다. 한신 타이거즈와 2년 총액 2억 550만엔(72억원) 계약을 맺은 로하스는 두 시즌 동안 149경기 타율 0.220, 17홈런, 37타점의 실망스러운 성적을 남기고 방출됐다. 이후 멕시코와 도미니카공화국 리그를 전전한 그는 이번 시즌 도미니카에서 33경기 타율 0.296, 5홈런, 14타점으로 준수한 활약을 펼치며 부활의 날갯짓을 켰다. 

해외에서 내리막길을 걸었던 로하스지만, KT는 로하스의 경쟁력을 믿었다. KT는 로하스가 일본으로 떠난 뒤부터 쭉 그를 지켜봐 왔다. KT 관계자는 “배트 스피드가 여전히 좋고, 선구안도 좋다. 최근 몸도 슬림해지고 주루도 괜찮다는 평가다”라면서 “로하스가 1990년생(33세)인데, 다른 선수들과 비교해서 나이가 많은 편도 아니다. (MVP 시즌인) 2020년과 비교해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영입의 배경을 전했다. 

계약 후 로하스는 “다시 KT 유니폼을 입게 돼서 기쁘다. KT에서 뛰면서 좋은 기억이 많았고, 돌아오고 싶은 마음이 컸다. 동료들과 팬들을 다시 만날 생각에 기대가 된다”고 전했다.

윤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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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마니
    과거 로하스 활약을 기억하는 팬 입장에서는 이유불문하고 복귀만으로도 기분좋네 이번에도 부탁해
    7달 전
  • 하모니123
    일본은 일본이고 어쨌든 내년 시즌에 볼수있다니 참 좋네요 로하스 다시 부활해주세요
    7달 전
  • 복숭아
    KT에서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었던 로하스 선수가 돌아온다니 일단은 축하할 일입니다. 돌아와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냐가 중요하겠네요.
    7달 전
  • 파주시민
    일본야구가 솔직히 우리나라보단 한수위지. 특히 투수는~~ 로하스 우리나라와서 예전 모습 보여주길
    7달 전
  • 코코만쥬
    로하스 선수 KT에 있을때 정말 잘했던 걸로 알고 있는데 일본에서의 성적은 아쉬운가봐요.
    7달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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