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의 빅리그 진출 선언, 도전은 좋은데 키움은 어쩌나

입력
2023.12.04 15:28


키움에서 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도전자가 나왔다.

이번에는 내야수 김혜성(24·키움)이 자신의 의사를 밝혔다.

김혜성은 지난 1일 서울시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2023 마구마구 리얼 글러브 어워드’를 마친 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내년에 실력을 키워서 떳떳하게 도전하고 싶다”며 메이저리그 도전에 대한 의사를 밝혔다.

구체적인 계획도 밝혔다. 그는“(구단에) 의사를 전달했다. 아직 운영 팀장님에게만 전달했고 홍원기 감독, 고형욱 단장님과 차례로 만날 예정“이라고 했다.

키움은 이미 수차례 메이저리그 진출 선수들을 배출했다. 현재는 은퇴한 강정호, 그리고 KT에서 뛰고 있는 박병호, 그리고 김하성 등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김하성은 현재 샌디에이고 소속으로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활약 중이다. 그리고 이정후가 곧 포스팅 시스템으로 행선지가 결정될 예정이다.

그만큼 키움이 걸출한 선수가 많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반면 KBO리그에서 시즌을 치러야할 키움의 걱정도 적지 않을 전망이다.

올해 키움의 정규시즌 성적은 10위다. 키움으로 네이밍 스폰서가 바뀐 후 처음으로 최하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선수들의 잇단 줄부상이 전력에 큰 영향을 미쳤다. 그 중에서도 이정후의 부상이 컸다. 이정후는 7월 말 발목 부상을 입어 사실상 일찍 시즌을 접었다.

7월 초까지만해도 6위를 기록하며 5강 진출에 대한 의지를 밝혔던 키움은 이정후의 부상을 시작으로 곤두박질 치기 시작했다. 전반기를 9위로 마쳤고 후반기에는 거의 반등의 여지 없이 최하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이정후가 떠나 팀이 하락세를 타는 동안 타선을 지킨 건 김혜성이었다. 김혜성은 올해 타율 0.335로 리그 3위, 안타는 186안타로 1개 차이로 2위를 기록하는 등 컨택 능력을 자랑했다. 그런데 이런 김혜성마저 빠지게 되면 키움은 아무리 리빌딩을 거친다한들 선수층을 형성하는데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이 된다. 키움으로서는 김혜성이 다음 시즌 뛰는 동안 후계자들을 키워야한다.

그런데 키움이 걱정해야할 건 김혜성의 공백 뿐만이 아니다.

키움은 다음 시즌 안우진 없이 선발진을 꾸려야한다. 안우진은 지난해 15승 8패 196이닝 224삼진 평균자책 2.11로 맹활약했고 올해도 9승 7패 평균자책 2.39로 에이스 다운 활약을 이어갔다.

하지만 오른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고 시즌을 조기에 마감한 뒤 18일부터는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복무를 시작한다. 안우진의 소집 해제일은 2025년 9월17일로 사실상 2026년에나 복귀가 가능하다.

안우진 역시 메이저리그 진출을 꿈꾸는 선수 중 하나다. 때문에 안우진의 공백 기간은 짧지 않다.

조상우가 내년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오는게 그나마 희소식이지만 여러모로 전력에서의 공백을 메울 준비를 해야한다.

올시즌 홍원기 키움 감독은 없는 살림을 꾸리면서 시즌을 이끌어왔다. 아쉽게도 홍 감독의 고민은 올시즌에만 그치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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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enny
    키움은 역시 해외에 잘보내는팀이네요 선수들을 잘 키우는거 같습니다
    7달 전
  • 야구짱
    김혜성 선수가 메이저 리그 진출에 도전한다고 확고하게 말한 만큼..
    7달 전
  • 신바람
    김혜성 선수 메이저 리그 진출도전..키움은 다른선수 키움되겠죠
    7달 전
  • 러브레터
    파워에 있는 발 빠른 내야수인이 충분히 도전 가능한 선수라고 봅니다. 이번 시즌 그것을 증명할 수 있도록 좋은 성적 기대합니다
    7달 전
  • 강택우
    원하는대로 이뤄지길 바라요!!
    7달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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