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주하지 않고 멀리 내다봤던 김혜성, 점점 가까워지는 ‘빅리그’ 꿈

입력
2023.12.03 17:18
수정
2023.12.03 17:18


키움의 김혜성(24)은 ‘공·수·주 3박자’를 갖춘 KBO리그 정상급 내야수다. 3년 연속 ‘3할 타율’에 고졸 신인이던 2017년을 제외하면 매년 20도루 이상을 기록했다. KBO 최초로 유격수(2021년)와 2루수(2022년)로서 모두 ‘골든글러브’를 받은 그는 올 시즌 타율 0.335, 186안타, 25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842의 성적을 거둬 3년 연속 골든글러브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을 밝혔다. 이번 시즌 신설된 ‘KBO 수비상’의 2루수 부문 초대 수상자이기도 하다.

김혜성은 한국인 빅리거 중 처음으로 메이저리그(MLB)에서 골드글러브(유틸리티)를 차지한 내야수 김하성(샌디에이고)이 꼽은 후계자다. 그는 지난달 20일 서울 강남구 호텔리베라 청담에서 열린 골든글러브 수상 기자회견에서 ‘KBO 출신 MLB 내야수’ 후계자로 김혜성을 지목하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23에서 뛰는 모습을 봤는데, 그 나이대 선수들과 다르다고 생각했다”며 “워낙 성실하고 열정이 넘치는 선수라 다음에 메이저리그로 올 수 있는 확률이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김하성이 언급한 APBC 대회에서 김혜성은 대표팀 부동의 ‘리드오프’이자 2루수로 활약하며 4번 타자 노시환과 함께 공격을 이끌었고, 수비에서도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결승 상대였던 일본 이바타 히로카즈 감독은 김혜성을 따로 언급하며 “야구를 잘하는 선수”라고 칭찬하기도 했다. APBC와 같은 국제대회 경험은 김혜성이 가진 빅리그 진출에 대한 결심을 굳히게 했다. 지난 1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진행된 ‘2023 마구마구 리얼글러브 어워드’에서 2루수 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김혜성은 시상식 직후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내년에 떳떳하게 도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혜성은 2024시즌을 소화하면 7시즌을 채워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 자격을 얻게 된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통해 병역 문제를 해결한 만큼 새로운 도전에 나설 요건도 갖췄다. 그는 “구단 운영팀장님에게 (빅리그 도전) 의사는 전달했다”며 “고형욱 단장님, 홍원기 감독님과 면담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혜성은 4일 홍 감독을 만나 메이저리그 진출을 향한 자신의 진심을 전할 예정이다.



지난 4월6일 고척에서 만났던 김혜성은 2022시즌 준우승과 직전 3월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탈락 등 여러 ‘실패’를 경험한 것에 대해 “멀리 봤을 때는 모든 게 다 부족하다. 타격, 수비 등 모든 부분에서 더 노력해야 한다”며 자신을 채찍질했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기량을 갈고닦은 김혜성은 올 시즌 리그뿐 아니라 ‘국대 주장’으로서 항저우, APBC 등 국제대회에서 한국의 선전을 이끌었다. 이번에도 김혜성은 “말로만이 아니라 실력을 키워 도전하겠다”며 그다운 각오를 다졌다.
스포키톡 9 새로고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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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ybh
    점점 가까워지는겁니다~
    7달 전
  • smr
    꿈의무대로 나서봅시다
    7달 전
  • yys
    좋은결실을 맺길 바래봅니다
    7달 전
  • 재히짱
    김혜성선수도 잘성장해서 미국으로 도전할수있는좋은기회가오면좋겠네요 다음시즌 성적은 더좋은성적내주세요 응원합니다!
    7달 전
  • 피오나
    김혜성선수 워낙 잘하니 어딜 가든 잘 하실거예요
    7달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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