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대상 1호' KIA 김도영 "작년 다 잊고 도전자 마음으로 임할 것"

입력
2025.03.20 17:48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KIA 타이거즈 '슈퍼스타' 김도영은 올해 9개 구단 투수에게 지난해보다 더욱 심한 견제를 받을 전망이다. 김도영을 막지 못한다는 건 실점할 가능성이 높다는 걸 의미하기 때문이다.

김도영도 벌써 상대 팀의 견제를 체감하고 있다.

20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뱅크 KBO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만난 김도영은 "(투수들이) 직구를 잘 안 던지는 걸 보면서 견제하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내가 부족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투수들이 그렇게 공을 던진다고 생각한다. 부족함을 빨리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투수들이 까다로운 공을 많이 던지다 보니 자연스럽게 볼카운트 싸움도 길어지고 있다.

김도영은 "올해는 특히 볼넷이 늘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연습경기나 시범경기를 해봐도 이상하게 풀카운트까지 가는 상황이 많더라. 그렇기에 올해 타석에서 더 신중해야한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투수들이 김도영을 견제하는 건 당연하다. 지난 시즌 KBO리그를 폭격한 최고의 타자였기 때문이다.

김도영은 지난해 정규시즌에서 타율 0.347, 38홈런, 40도루, 109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67을 기록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시즌 종료 후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포함해 많은 트로피를 수집한 김도영은 지난해(1억 원)보다 400% 인상된 5억 원에 도장을 찍으며 따뜻한 겨울을 보냈다.

김도영은 "작년에 우승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어느 때보다 설레는 마음이 크다. 확실히 야구할 때가 가장 재밌다는 걸 비시즌에 다시 한번 느껴서 개막전이 더 기대된다"고 이번 시즌에 대한 마음가짐을 전했다.

워낙 뛰어난 시즌을 보낸 터라 올해 성적에 대한 부담도 당연히 있을 법하다. 김도영은 그럴 때마다 스스로 마음을 다잡는다고 했다.

그는 "작년 하이라이트 영상을 가끔 보는데, 올해 더 잘하고 싶어서라기보다 좋았던 기억이기 때문에 보는 것이다. 작년 생각은 다 잊고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한다는 도전자의 마음으로 경기에 임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는 작년 성적을 유지해야 본전이다. 팀은 저에게 꾸준한 활약을 기대하지만 선수로서의 저는 매년 성장을 위해 노력한다. 성적 포함해 모든 면에 있어 성장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지난 시즌 김도영의 약점은 수비였다. 총 30개의 실책으로 리그에서 가장 많은 실책을 범했다.

그러나 올해는 다르다. 수비에서도 한결 나아진 모습을 보이겠다고 자신했다.

김도영은 "작년보다 수비에서 더 좋은 성적을 낼 거라는 느낌이 든다. 자신감도 많이 올라와 있어 꾸준히 잘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스포키톡 새로고침
로그인 후 스포키톡을 남길 수 있어요!
첫 번째 스포키톡을 남겨주세요.
이미지 실시간 인기 키워드
  • KBO 개막전
  • 김도영 부상
  • 이강인 백승호 부상
  • 배지환 개막 로스터
  • SK 우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