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도 기량의 루키라면…해설위원들이 꼽은 키포인트 선수는

입력
2025.03.20 10:40


프로야구 전문가들도 22일 시작되는 정규시즌에 대한 기대가 크다.

한 때 그라운드를 누볐던 프로야구 선배로서 ‘과연 이 선수가 얼마나 활약을 할지’에 대한 궁금증도 크다. 개막 후 애정어린 눈으로 지켜볼 선수들이 마음 속에 한 명씩 있었다.

장성호 KBS N 스포츠 해설위원과 정민철 MBC스포츠+ 해설위원은 고졸 신인 투수들의 활약에 기대를 드러냈다.

장성호 위원은 2025년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키움에 입단한 정현우를 지목했다. “지명 당시만 해도 오히려 다른 선수들을 더 눈여겨 봤는데 시범 경기를 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더 강한 선수”라고 높이 평가했다.

정현우는 입단하자마자 4선발 역할을 맡았다. 신인답지 않은 노련한 투구로 시범경기에서부터 3경기 11이닝 2실점(1자책) 2승무패 평균자책 0.82를 기록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장 위원은 “구위, 제구, 변화구 구사 능력 등 투수한테 필요한 여러 능력치가 두루두루 평균 이상이었다. 승수는 전망하기 어렵지만 가진 능력을 잘 발휘하면 평균자책은 3점대 중반까지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정민철 위원이 꼽은 신인은 삼성 배찬승이다. 1라운드 3순위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배찬승은 스프링캠프에서부터 시속 150㎞ 빠른 공을 앞세워 두각을 드러냈고 개막 엔트리에 합류하는 데 성공했다. 김무신이 부상으로 이탈한 삼성에서 강속구 좌완으로 활약을 기대받는다.



시범경기에서는 기복있는 피칭을 했지만 정민철 위원은 “스프링캠프부터 꾸준히 자기 장점을 발휘하는 모습이 굉장히 인상 깊었다”며 “노쇠화한 삼성 필승계투조에 좌완 파이어볼러가 어느 정도 힘이 될까도 관심이 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구위 등에 문제가 없어 보여 관건은 피칭 디자인”이라며 “장기 레이스에서 통하려면 빠른 공 기반에 디자인을 얼마나 잘하느냐가 포인트다. 정현우와 함께 신인왕 후보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새 구장에서 개막하는 한화에 대한 관심도 크다. 최원호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한화 새 외인 투수 코디 폰세를 지목했다. 폰세는 시범경기부터 최고구속 150㎞대 중반을 기록하며 2경기에서 9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최원호 위원은 “국내리그 평균보다 빠른 공을 던진다. 메이저리그에선 구위가 약했을지 몰라도 국내 리그에선 충분히 통할 것으로 보인다. 강속구에 다양한 변화구까지 구사함에도 제구가 나쁘지 않은 것이 장점”이라고 했다. 더불어 “리그에 잘 적응하고 부상 등 변수가 없다면”이라는 전제 조건을 달고 “15승 이상에 180이닝 등 ‘톱클래스’ 성적”이라고 구체적인 예상도 내놓았다.

지난 시즌까지 타자로서 투수들을 상대했던 김재호 SPOTV 해설위원은 한화 문동주를 바라본다. 현역 시절 상대전적 2타수 무안타였던 김재호 위원은 포크볼을 장착한 문동주에 주목했다.



김재호 위원은 “문동주의 구위는 확실히 좋다. 다만 투구 패턴이 조금 단조로운 면이 있었다. 비시즌 포크볼을 많이 던졌는데 낙차도 크고 위력적이었다. 실전에서 효과를 낸다면 압도적인 5선발로 활약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대부분 해설위원들이 투수를 지목한 반면 이순철 SBS 스포츠 해설위원은 유일하게 롯데 내야수 나승엽을 꼽았다.

덕수고 재학 시절 미국 진출을 노릴 정도의 인재였던 나승엽은 2021년 롯데에 입단했고 상무에서 전역한 뒤 첫시즌인 지난해 121경기 타율 0.312 7홈런 등을 기록하며 풀타임 커리어를 시작했다. 롯데 주전 1루수다.

이순철 해설위원은 “군대 가기 전과 후가 정말 달라졌다. 지난해보다도 안정된 타격을 할 것 같다. 스트라이크, 볼을 잘 골라낸다. 장타력도 올해는 조금 더 생긴 것 같더라”고 칭찬했다. 이어 “나승엽의 성적으로 내기를 할 정도”라며 “타율 3할3푼에 홈런 15개까지 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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