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HN스포츠 박연준 기자) 소크라테스가 가니 더 무서운 외인이 등장했다. 포부부터가 남다르다.
KIA 타이거즈 새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이 2025시즌을 앞두고 강렬한 포부를 밝혔다. 그는 KBO 리그 데뷔 시즌에서 45개의 홈런을 치겠다고 공언하며 팬들의 기대를 한껏 끌어올렸다.
위즈덤은 최근 KBSN 스포츠 유튜브 방송에서 박용택 해설위원의 "홈런 40개를 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자신의 배번을 보여주며 "내 등번호 만큼 치겠다"고 웃으며 약속했다. 그의 등번호는 45번으로, 이는 곧 KBO 리그 홈런왕을 차지하겠다는 의미와 다름없다.

KIA의 과감한 선택, 소크라테스 대신 위즈덤
KIA는 지난해 통합 우승을 차지한 뒤 팀 개편 과정에서 큰 결정을 내렸다. 3년 동안 타율 0.320, 63홈런, 270타점, 40도루를 기록하며 우승에 기여한 소크라테스 브리토와의 재계약을 포기하고, 우타 거포 위즈덤을 전격 영입했다. 100만 달러(약 13억 원)를 투자해 KBO 리그로 데려온 그는 메이저리그(MLB)에서 3년 연속 20홈런 이상을 기록하며 통산 88홈런을 때려낸 강타자로 평가받는다.
위즈덤은 강력한 장타력을 갖춘 우타자로서 좌투수를 상대로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다. KIA는 위즈덤을 중심으로 한 강력한 중심타선을 구축해 타선의 파괴력을 극대화하려 한다.

KIA 타선, 역대급 장타력 기대
KIA는 이미 최강의 타선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38홈런을 때려낸 김도영이 2025시즌 40홈런-40도루에 도전하며, 베테랑 최형우와 나성범도 20홈런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지난 두 시즌 동안 부상으로 풀타임을 소화하지 못한 나성범이 건강하게 시즌을 마친다면 30홈런 가능성도 있다.
위즈덤이 중심타선에서 30홈런 이상을 터트린다면 KIA 타선은 더욱 강력해질 전망이다. 이범호 감독은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위즈덤에 대해 "타율 0.280에 30홈런 정도를 쳐준다면 대만족"이라고 기대치를 밝힌 바 있다. 여기에 위즈덤이 자신 있게 목표한 45홈런을 기록한다면, KBO 리그에서도 손꼽히는 홈런 타자로 자리 잡을 수 있다.

KIA, 위즈덤과 함께 2연패 도전
지난해 창단 후 두 번째 통합 우승을 차지한 KIA는 2025시즌 2연패를 목표로 한다. 위즈덤이 예고한 45홈런이 현실이 된다면, KIA는 단순한 우승 후보가 아니라 KBO 리그 최강의 타선을 보유한 팀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크다.
위즈덤의 장타력과 중심타선의 조화가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 그의 공약이 실현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KIA 타이거즈<저작권자 Copyright ⓒ MHN스포츠 / MHN Sport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