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 아닌 실력’ 증명할 송성문의 새 시즌...“2024년의 나를 뛰어넘는 게 목표”[스경X인터뷰]

입력
2025.01.03 10:19


송성문(29·키움)은 2024시즌 다시 태어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해 그는 전 방면 커리어 하이는 물론 소속팀 주장, 첫 올스타, 꿈에 그리던 첫 국가대표까지 쉴 새 없이 타이틀을 추가했다. 최고의 한 해를 뒤로하고 새 시즌을 준비하는 송성문의 목표는 2024년의 자신을 뛰어넘는 것이다.

송성문의 비시즌은 바쁘게 흘러가고 있다. 키움이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하며 남들보다 빠르게 시즌을 마무리한 그는 아침 일찍 일어나 고척으로 출근해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는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 사실상 휴식기가 없는 비시즌이다. 송성문은 지난 2일 통화에서 “운동을 쉬는 게 저에게는 좋지 않아서 계속 운동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2024시즌 송성문의 성적은 경이로운 수준이다. 142경기에 출장해 타율 0.340, 19홈런 21도루 104타점을 기록했다. OPS(장타율+출루율)는 0.927에 달한다. 모든 수치가 이전 7시즌에 비해 극적으로 좋아졌다. 시즌 개막 전 식단 관리와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 체중을 감량하고 근육량을 늘린 덕에 송성문은 ‘도루를 뛸 수 있는 선수’로 발돋움했다. 홈런 1개가 모자라 20홈런-20도루를 달성하지 못한 게 아쉬웠다.



시즌 중 차곡차곡 쌓은 성적을 바탕으로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 12 국가대표팀에도 승선했다. 성인 대표팀은 물론 청소년 대표팀 경험도 없는 송성문은 처음 태극 마크를 달았다. 줄곧 대표팀에서 주장을 맡았던 구자욱이 부상으로 인해 합류하지 못하게 되면서 소속팀에서 주장을 맡았던 송성문이 대표팀 주장 완장까지 차게 됐다.

처음 경험한 국제무대는 녹록지 않았다. 송성문은 대회 개막 후 세 경기에서 무안타로 침묵하다가 네 번째 경기에서야 첫 안타를 터트렸다. 한국은 4강 진출에 실패하고 조기 탈락했다. 송성문은 “대표팀 경험을 통해 개인적으로 자극을 많이 받았다”라며 “대표팀에서 어려움을 겪고 한국에 오니 아직 해야 할 일이 많이 남았다는 느낌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제 주장 2년차다. 선수단의 변화가 큰 만큼 주장 송성문의 마음가짐도 남다르다. 그는 메이저리그 진출의 갈림길에 서 있는 동료이자 절친 김혜성과 자주 연락을 주고받고 있다. 송성문은 “모두가 김혜성의 좋은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라고 말했다. 3년 만에 재회하는 ‘악동’ 야시엘 푸이그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송성문은 “푸이그는 흥이 많고 팀 분위기를 즐겁게 해주는 선수다”라며 “2022년에 좋은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걱정보다 기대가 더 크다”라고 말했다.

송성문은 “2024년은 정말 행복한 한 해였다. 작년의 좋았던 모습을 바탕으로 자신감은 갖되 자만하지 않고 작년보다 더 잘할 수 있게 비시즌을 준비하고 싶다”라며 “2024년을 뛰어넘는 게 올해 목표”라고 말했다.
스포키톡 새로고침
로그인 후 스포키톡을 남길 수 있어요!
첫 번째 스포키톡을 남겨주세요.
이미지 실시간 인기 키워드
  • 프랑스 슈퍼컵 결승
  • 주민규 대전 이적
  • SK KT 통신사더비
  • 테니스 정현 우승
  • 미쓰비시컵 결승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