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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을 원하는 김혜성(키움)의 결단이 임박했다. 하루도 채 남지 않았다. 김혜성은 과연 어떤 결정을 할까.
김혜성은 지난달 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한 포스팅을 신청했고,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에 공시가 됐다. 1달간의 협상 기간이 흘러, 5일 오전 7시 마감이다. 김혜성은 이 안에 어느 팀으로 갈지, 아니면 KBO로 복귀할지 최종 선택을 해야 한다.
미국 현지에서는 김혜성이 다수의 팀으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은 건 맞지만, 김혜성이 어떤 선택을 할지 예측할 수 없다고 상황을 전하고 있다. 이 말인 즉슨, 애초 생각했던 기준보다 대우 측면에서 부족함을 느낄 수 있는 상황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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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키움이다. 그동안 여러 주축 선수들을 메이저리그에 보내며 두둑한 보상금을 받았던 키움. 지난해에는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가며 1882만5000달러, 약 277억원을 벌었다. 하지만 김혜성이 계약 규모가 줄어들면, 받는 보상금도 줄어든다. 김혜성이 2500만달러 총액 이하 계약을 체결하면 그 금액의 20%가 키움이 받는 보상액이다.
그런데 김혜성의 계약이 일정 규모를 넘지 못하면, 최근 KIA 타이거즈로 트레이드를 한 조상우보다 헐값이 될 수 있다는 게 키움 입장에서는 딜레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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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이 1000만달러 계약을 하면 보상금은 200만달러. 1500만달러면 300만달러다. 300만달러는 한화로 약 44억원이다. 이것도 최근 환율이 급등한 결과다. 그리고 1500만달러까지 계약액이 미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키움은 김혜성이 미국행 결단을 내리면, 그 꿈을 돈 문제로 막지 않겠다는 자세다. 물론 선수는 구단의 자산이다. 키움이 8년간 애지중지 키운 대가를 받아야 하는 게 프로의 세계에서 당연하다. 손해라고 생각되면, 구단이 가진 권리로 김혜성의 선택을 막을 수도 있다. 포스팅은 구단이 동의하지 않으면, 선수가 뜻을 이룰 수 없는 구조다.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겠다는 키움이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