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한화 이글스가 또 한 번 지갑을 화끈하게 열었다.
한화는 8일 "FA 투수 엄상백을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계약 내용은 기간 4년, 계약금 34억 원, 연봉총액 32억 5,000만 원, 옵션 11억 5,000만 원 등 최대 78억 원이다.
엄상백은 2015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KT위즈에 입단, 루키시즌(2015년) 28경기 100이닝을 투구하며 5승 6패 평균자책점 6.66으로 가능성을 보였고, 2022년 11승 2패 평균자책점 2.95로 처음으로 두 자릿수 승리를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29경기 156⅔이닝에서 13승 10패 평균자책점 4.88을 기록, 데뷔 후 한 시즌 개인 최다승을 기록하기도 했다.
한화는 엄상백의 우수한 구위와 제구, 체력 등을 바탕으로 향후 팀의 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를 책임져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손혁 한화 단장은 "구단 내부적으로 선발투수 뎁스 강화는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라는 데 의견이 모아져 빠르게 영입을 결정하고 움직일 수 있었다"라며 "엄상백의 합류로 기존 선발진과의 시너지는 물론 젊은 선발자원의 육성 계획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엄상백 역시 많은 이닝을 책임지는 모습으로 구단과 팬의 기대에 부응하겠다는 각오다.
엄상백은 "좋은 평가로 가치를 인정해 주신 한화 이글스에 감사하다. 열정적인 팬을 보유한 좋은 구단에 올 수 있어 기쁘다"라며 "선발투수로서 내년 시즌부터 많은 이닝을 책임지고 팀을 승리로 이끄는 모습으로 반드시 팬과 구단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올 시즌 한화는 야심 차게 리빌딩 종료를 선언했지만, 8위라는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시즌 도중 백전노장 김경문 감독을 영입하며 '윈나우(Win Now)'로 방향을 잡은 한화는 FA 시장이 열리자 유격수 심우준(4년 총액 50억 원)을 영입했다. 이어 선발투수 최대어 엄상백까지 영입해 2025시즌 가을야구 도전 의지를 확실하게 드러냈다.
한편, 한화는 외부 FA 영입 한도인 2명 영입을 모두 마침에 따라 내부 FA 및 외국인 선수 영입, 선수단 연봉협상 등 다음 계획을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사진=뉴스1, 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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