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우준·엄상백' 잃은 KT, FA 허경민 영입…4년 총액 40억원 [공식발표]

입력
2024.11.08 13:37
KT 위즈가 8일 전 두산 베어스 소속이었던 베테랑 내야수 허경민을 FA로 영입했다. 두산 원클럽맨이었던 허경민은 KT와 4년 총액 40억원에 계약했다. KT 위즈 제공

(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내야수를 보강했다.

KT 위즈는 8일 "내야수 허경민과 FA 계약을 체결했다. 2020년 이후 두 번째 FA 자격을 얻은 허경민은 4년 총액 40억원(계약금 16억원·연봉 18억원·옵션 6억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2009년 2차 1라운드 7순위로 두산에 입단한 허경민은 2012년부터 잠재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KBO리그 최정상급 내야수로 두산의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기여했다. 2018년에는 3루수 부문 개인 첫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바 있다. 지난 시즌에는 KBO 3루수 부문 수비상을 받으며 베테랑의 건재함을 보여줬다. 또한 프리미어12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도쿄올림픽 등 국가대표팀에도 승선해 3루수로 활약했다.

허경민은 프로 통산 154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3, 1483안타, 60홈런, 636타점, 765득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115경기에 나서 타율 0.309(417타수 129안타) 7홈런 61타점 69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811 등을 빚었다.

2020시즌 종료 후 첫 FA 자격을 획득한 허경민은 원소속구단 두산과 4+3년 최대 85억원에 합의했다. 4년 계약이 끝난 뒤 두산 잔류를 택하면 2025년부터 2027년까지 3년 동안 20억원을 받는 조항을 계약에 포함했다. 올 시즌을 마치고 다시 FA가 된 허경민은 장고 끝에 두산과의 '+3년' 계약 대신 FA 시장으로 나왔다. KT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KT 위즈가 8일 전 두산 베어스 소속이었던 베테랑 내야수 허경민을 FA로 영입했다. 두산 원클럽맨이었던 허경민은 KT와 4년 총액 40억원에 계약했다. KT 위즈 제공

베테랑 내야수 허경민이 두산 베어스 소속으로 올해 정규시즌 경기에 출전해 타격하고 있다. KT 위즈는 8일 허경민을 FA로 영입했다. 두산 원클럽맨이었던 허경민은 KT와 4년 총액 40억원에 계약했다. 엑스포츠뉴스 DB

나도현 KT 단장은 "베테랑 내야수로 풍부한 경험을 가진 허경민은 뛰어난 콘택트 능력과 정상급 수비력을 바탕으로 내야진에 안정감을 더해줄 수 있는 선수다. 평소 철저한 자기 관리와 성실함이 많은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허경민은 KT 구단을 통해 "가치를 인정해 준 구단에 깊이 감사드린다. KBO리그 강팀으로 자리 잡은 KT에서 두 번째 우승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10년 이상 몸담았던 팀을 떠난다는 것은 정말 힘든 결정이었다. 그동안 응원해 주신 두산 팬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프로 선수로서 언제나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로 팬들에게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KT는 올해 내부 FA 자원이었던 유격수 심우준과 선발투수 엄상백을 모두 한화 이글스에 빼앗겼다. 심우준은 지난 7일 한화와 계약 기간 4년, 최대 50억원(보장 42억원·옵션 8억원)에 사인했다. 심우준의 이탈로 KT는 내야진을 재편해야 하는 과제를 떠안았다. 우선 허경민을 영입해 선수층을 보강했다. 

이어 8일 오전 엄상백마저 한화로 이탈했다. 엄상백은 계약 기간 4년, 최대 78억원(계약금 34억원·연봉총액 32억5000만원·옵션 11억5000만원)에 한화의 손을 잡았다. 새 시즌 KT는 선발진을 외인 2명과 고영표, 소형준으로 꾸린 뒤 마지막 퍼즐을 맞춰야 한다.

한화 이글스가 지난 7일 전 KT 위즈 소속 FA 내야수 심우준을 영입했다. 주전 유격수로 활용할 예정이다. 한화는 이튿날인 8일 전 KT 선발투수였던 FA 엄상백까지 데려오며 미소 지었다. 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이글스가 8일 전 KT 위즈 소속이었던 선발투수 엄상백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이번 FA 시장에서 투수 최대어로 꼽혔던 엄상백은 4년 최대 78억원에 한화와 계약했다. 한화 이글스 제공

사진=KT 위즈, 한화 이글스​​​, 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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