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인천공항, 이후광 기자] "일본 꼭 가겠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이 8일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2024 WBSC 프리미어12가 열리는 결전지 대만으로 출국했다.
출국장에서 만난 류중일 감독은 “이제 첫 경기까지 나흘 정도 남았는데 가서 연습경기 한 차례 하고 첫 경기에 임한다. 준비가 잘 되고 있다”라며 “대만 현지에서는 훈련보다 선수들 컨디션 관리에 포커스를 맞출 계획이다. 몸을 잘 추스르는 게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대표팀은 대만, 쿠바, 도미니카공화국, 일본, 호주 등 난적들과 B조에 편성됐다. 리그전을 통해 최소 2위에 올라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슈퍼라운드로 향할 수 있다. 2위 안에 오르지 못할 경우 오는 19일 일본이 아닌 귀국길에 올라야 한다.
류 감독은 “일단 대만을 먼저 이겨야하고, 쿠바, 도미니카공화국, 일본, 호주를 다 이겨야 목표를 이룰 수 있다. 조 1위를 하면 좋겠지만, 일단은 일본으로 향하는 게 1차 목표다”라고 밝혔다.
KBO 전력강화위원회와 류중일 감독을 비롯한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지난 7일 대회에 참가할 팀 코리아 28명의 최종 명단을 확정했다.
11월 6일까지 대표팀 훈련에 참가 중이던 선수 34명 중 투수 김시훈(NC 다이노스), 엄상백(KT 위즈), 전상현(KIA 타이거즈), 조민석(상무), 포수 한준수(KIA), 내야수 김영웅(삼성 라이온즈)이 최종 명단에 합류하지 못했다.
그러면서 투수 정해영, 최지민, 곽도규(이상 KIA), 유영찬, 임찬규(이상 LG 트윈스), 곽빈, 김택연, 이영하, 최승용(이상 두산 베어스), 고영표, 박영현, 소형준(이상 KT), 조병헌(SSG 랜더스), 김서현(한화 이글스) 등 14명, 포수 박동원(LG), 김형준(NC) 등 2명, 내야수 김도영(KIA), 문보경, 신민재(이상 LG), 박성한(SSG), 나승엽(롯데 자이언츠), 김휘집, 김주원(이상 NC), 송성문(키움 히어로즈) 등 8명, 외야수 최원준(KIA), 홍창기(LG), 윤동희(롯데), 이주형(키움) 등 4명으로 28인을 꾸렸다.
가장 큰 고민은 선발과 4번타자다. 엄상백의 탈락으로 선발진이 고영표, 곽빈, 임찬규, 최승용 등 4명밖에 남지 않았으며, 승부처 한방을 쳐줄 마땅한 4번타자감이 보이지 않는다.
류 감독은 “선발은 4명으로 간다. 첫 경기 선발이 마지막 경기에 나선다”라며 “4번타자는 유동적으로 운영할 생각이다. 문보경, 박동원이 모두 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출국 전 선수들을 향한 당부의 메시지도 남겼다. 류 감독은 “매 경기 최선을 다해야 한다.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없다. 선발진이 약해서 중간투수를 많이 활용해야 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