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찬이 빠지면 안 돼" 대표팀에서도 존재감 각인한 김지찬...외야 전향 신의 한 수 [고척에서mhn]

입력
2024.10.30 06:40


(MHN스포츠 고척, 박연준 기자) "지찬이 (엔트리에서) 빠지면 안 돼"

시즌 전 외야 전향은 신의 한 수였다. 김지찬이 삼성 라이온즈를 넘어 대표팀에서도 없어서는 안 되는 존재가 됐다.

2024 WBSC 프리미어 12 대표팀 류중일 감독은 29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훈련을 앞두고 '김지찬이 발목 통증이 있다는데, 괜찮을까'라는 질문에 "보고 받은 게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통 선수가 아프면 구단을 통해 연락이 온다. 삼성 구단에서 연락이 온 게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지찬이가 빠지면 안 된다. 대표팀에 외야가 없다"고 말했다. 김지찬이 이번 프리미어 12 대표팀에서 존재감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삼성 김지찬이 기습번트를 대고있다

앞서 김지찬은 지난 2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벌어진 KIA 타이거즈와의 2024 신한 쏠 뱅크 KBO 포스트시즌(PS) 한국시리즈 5차전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5회 말 수비 때 교체됐다.

삼성 관계자에 따르면 김지찬은 당시 "왼쪽 발목에 불편함을 느꼈다. 수비 강화 차원에서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대표팀으로서는 김지찬 부상이 반가울 수 없다. 이미 구자욱과 원태인 등 삼성을 넘어 대표팀 주축으로 불린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졌기 때문이다. 다행스럽게도 대표팀 측에 연락이 온 게 없다. 김지찬은 별 탈 없이 오는 11월 1일 대표팀 훈련에 합류한다.

김지찬은 올 시즌 타율 0.316 143안타 42도루 출루율 0.405의 좋은 성적을 거뒀다. 특히 이번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에서도 붙박이 삼성 1번 타자로 나서며 삼성 공격의 '시작'을 맡았다.

또 시즌을 앞두고 외야수로 전향했는데, 이 또한 성공적이었다. 수비 범위가 가장 넓은 중견수로서 외야 잔디를 전력 질주 뛰어다니며 좋은 수비 능력을 보여줬다.

김지찬이 대표팀에서도 중견수 포지션을 맡을지는 아직 미정이다. 그러나 올 시즌 보여준 강렬한 플레이를 국제무대에서도 펼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대표팀 예비 엔트리 외야에는 김지찬을 비롯해 홍창기, 최원준, 윤동희, 이주형 등 좋은 선수들이 여럿 포진되어 있다.

사진=연합뉴스<저작권자 Copyright ⓒ MHNsports / MHN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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