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t wiz의 '바람의 아들' 이종범(54) 코치가 팀에 새바람을 불어넣기로 했다. kt는 24일 이종범 코치를 1군 외야 및 주루 코치로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나도현 kt 단장은 "베테랑 지도자로서 이종범 코치가 팀의 외야 수비와 주루 능력 향상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종범 코치는 25일 일본 와카야마에서 열리는 kt 마무리 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 kt는 그가 보유한 주루 지도 능력을 높게 평가하여 영입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역 시절 이종범은 4차례 도루왕에 오르며 1994년에는 한 시즌 최다인 84개의 도루에 성공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코치로서도 LG 트윈스에서 다양한 주루 작전과 기술을 선수들에게 전파했다.

올 시즌 kt는 팀 도루 수(61개)에서 리그 최하위를 기록하며 주루 능력에 많은 문제를 안고 있었다. 이종범 코인의 영입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전략 중 하나로, 팀 도루 성공률이 0.693으로 리그 평균(0.744)을 밑돌고 있어 그의 지도가 절실한 상황이다.

이종범 코치는 1993년부터 1997년까지 해태 타이거즈(현 KIA)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고, 이후 일본 프로야구의 주니치 드래건스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2001년 KIA로 복귀하여 2012년까지 활동한 후, 김응용 전 감독을 따라 한화 이글스에서 주루 코치로 활동했다. 이후 LG 코치와 방송 해설위원 등 다양한 경로를 거쳤으며, 올해에는 미국프로야구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연수 코치로 활동하며 아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현지 적응을 도왔다.

이종범 코치가 kt에 합류하면서 이강철 kt 감독과 재회하게 되었다. 두 사람은 1993년부터 1997년까지 해태 왕조의 중심에서 팀의 전성기를 이끌었고, 2001년부터 2005년까지 KIA에서 함께 뛰었다. 이종범 코치의 합류가 kt의 주루 및 수비 능력 향상에 얼마나 기여할지 팬들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