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경험만 두 차례…삼성 마무리 김재윤 "지금처럼만 하면 된다"

입력
2024.10.20 07:00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LG 트윈스와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팀의 마지막 투수로 등판해 뒷문을 지킨 김재윤(34·삼성 라이온즈)이 한국시리즈 선전을 다짐했다.

김재윤은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4차전 LG와의 경기에 1-0으로 앞선 9회 등판, 세 타자를 깔끔하게 막으며 승리를 지켰다.

13일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10-4로 크게 앞선 9회 2사 등판해 한 타자만 상대했던 김재윤은 이후 등판할 타이밍이 마련되지 않아 5일을 쉬었다.

경기 감각 저하가 우려됐지만, 오히려 힘을 더 비축할 수 있어 좋은 점도 있었다.

김재윤은 이날 홍창기를 초구에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이후 신민재를 2구 만에 1루 땅볼로 막은 뒤 오스틴 딘을 삼구 삼진으로 잡았다.

1차전을 3구 만에 정리한 데 이어, 4차전에서는 6개의 공으로 LG 타선을 요리했다. 자신의 손으로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 지은 김재윤은 강민호와 함께 얼싸안고 기쁨을 만끽했다.

김재윤을 포함한 투수진의 고른 활약으로 삼성은 2015년 이후 9년 만의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또한 2014년 이후 10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넘볼 수 있게 됐다.

경기 후 뉴스1과 만난 김재윤은 "많이 쉬다 보니까 오히려 힘이 있었다. 매 경기 긴장 풀지 않고 불펜에서 공을 던지면서 준비하고 있었기에 감각에 문제는 없었다"고 말했다.



삼성은 김재윤의 등판 전 9회초 공격에서 2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다. 이때 점수 차를 벌렸으면, 더 여유 있는 상황에서 9회말을 맞이할 수 있었지만, 무득점에 그쳤다.

'위기 뒤에 기회, 기회 뒤에 위기'라는 야구 격언이 있는 만큼 삼성 입장에선 9회말에 대한 걱정도 있었다.

김재윤도 "9회 찬스를 살리지 못하면서 솔직히 나도 긴장하고 마운드에 올라갔는데, 다행히 생각했던 공이 잘 나와 타자들을 막을 수 있었다"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김재윤은 전 소속팀 KT 위즈에서 작년까지 뛰면서 한국시리즈를 자주 경험했다. KT가 통합 우승을 했던 2021년에 이어 2023시즌에도 KT 소속으로 LG와 한국시리즈를 치렀다.

삼성에는 베테랑 강민호를 포함해 젊은 원태인, 이승현, 김영웅, 이재현, 김지찬 등 한국시리즈를 처음 경험하는 선수들이 수두룩해 김재윤의 경험이 필요하다.



김재윤은 "모든 선수의 목표는 한국시리즈다. 나도 마찬가지다. 올해 삼성에 처음 와서 한국시리즈를 목표로 했는데, 올라가서 기쁘다"며 "삼성이 오랜만에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아서 모두 흥분을 많이 한 상태다. 그만큼 긴장도 할 텐데 큰 생각 없이 이전까지 해온 대로 하면 좋은 결과가 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나 역시 끝까지 풀어지지 않고 늘 똑같이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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