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찬규vs엄상백, 이번엔 몇 회에 공을 넘길까···벌떼야구 예고 5차전, 리턴매치에 답 있다

입력
2024.10.10 15:43
수정
2024.10.10 15:43


LG와 KT의 치열한 가을 투수전, 그 마지막을 임찬규(32·LG)와 엄상백(28·KT)이 장식한다.

임찬규와 엄상백은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릴 준플레이오프 5차전에 선발 등판한다. 2승2패를 나눠가진 채 치르는 마지막 결전에서 둘은 선발 중책을 맡았다.

LG와 KT의 준플레이오프는 완전한 투수전으로 진행 중이다. 보직과 등판간격의 경계도 깨졌다. 투수들은 혼을 담아 던지고 벤치는 그야말로 경우 수들을 다 열어놓고 예상하며 교체 시점을 잡는 명승부가 이어지고 있다.

4차전까지 치르는 동안 가장 오랫동안 던진 선발 투수는 1차전의 LG 디트릭 엔스와 2차전의 임찬규다. 5.1이닝씩을 던졌다. KT는 3차전에서 5이닝을 던진 웨스 벤자민을 제외하고 선발 3명을 모두 4이닝까지만 던지게 하고 불펜을 가동했다.



정규시즌 막바지부터 연일 경기해 온 KT는 가을야구에 들어온 뒤 일정상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기 어려워 고영표를 선발과 중간으로 모두 활용하고, 불펜이 약한 LG는 선발인 에르난데스와 손주영을 중간으로 이동시켜 투입해왔다. 4차전까지 오는 동안 마운드의 열쇠를 쥔 계투는 양 팀 모두 특정돼 있다.

KT는 4차전과 마찬가지로 선발 뒤 고영표, 소형준, 박영현이 이어받아 마치는 것이 최상이다. 하지만 고영표는 5일 1차전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56개를 던지고 사흘 쉰 뒤 4차전에서 두번째 투수로 나가 3.1이닝 동안 52개를 던졌다. 마무리 박영현도 4차전에서 8회초 2사 만루를 막은 뒤 연장 11회까지 3.1이닝 동안 35개를 던졌다. 다음 단계 진출을 확정하는 마지막 경기라 총력전을 하겠지만 하루밖에 쉬지 않은 터라 최대한 선발이 길게 던져줄 필요가 있다.

LG는 사실상 에르난데스, 김진성, 유영찬으로 선발 뒤를 막는다. 이 중에서도 불안감 전혀 없는 확실한 필승카드는 에르난데스뿐이다. 에르난데스는 4차전까지 4경기 전부 등판했다. 3차전에서 두번째 투수로 등판해 5.1닝 동안 64개를 던진 손주영이 5차전에 대기할 전망이지만 역시 이틀밖에 쉬지 않았다.



양 팀 모두 5차전에서는 조금의 틈도 없이 다음 투수를 투입하는 총력전을 각오한다. 그래서 더욱, 선발이 최대한 길게 던져주는 팀이 수월하게 목표점으로 향할 수 있다.

임찬규와 엄상백은 2차전에서 마주했다. 당시에는 임찬규가 5.1이닝 7피안타 2실점(1자책)으로 LG의 승리를 이끌고 데뷔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서 승리투수가 됐다. 올시즌 KT 상대 4경기에서 3승 평균자책 2.70으로 강했던 면모를 과시했다.

엄상백은 2차전에서 4이닝 6피안타 2볼넷 4실점 했다. 정규시즌에서 홈런도 많이 많고 10패도 했지만 엄상백은 시즌 중반 이후부터 페이스를 끌어올리며 13승 고지를 밟은 올시즌 KT 최다승 투수다. 5차전이 성사되면서 2차전에서 밀렸던 자존심을 회복할 기회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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