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한화 이글스가 시즌을 마무리하고 일찌감치 다음 시즌 준비에 나선다. 2025 신인들도 곧 대전에 합류, 김경문 감독도 옥석 가르기를 시작한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시즌 전적 66승2무76패를 기록하며 8위로 정규시즌을 끝냈다. 류현진의 합류 등으로 많은 기대 속에 올 시즌을 시작한 한화는 시즌 초반이었던 6월 최원호 감독을 경질하고 김경문 감독을 제14대 감독을 선임했는데, 작년보다 순위 한 단계가 올라갔을 뿐 목표하던 가을야구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김경문 감독은 이번 시즌을 돌아보며 "아쉽다. 팬들과의 약속에 있어 말을 적게 하고 그 말을 했을 때 지켜야 하는데, 올해도 팬들에게 약속을 못 지켰다는 점에서 감독으로서 죄송하다"면서 "올해 나쁜 것만 있었던 건 아니다.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선수들과 함께 땀 흘리고 열심히 해서 내년에 더 강하게 만나야겠다는 생각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르게 시즌을 마감한 누구보다 일찍 훈련을 시작했다. 지난달 29일 NC 다이노스와의 정규시즌 최종전을 치른 한화는 단 사흘을 휴식한 후 3일부터 대전에서 훈련을 진행 중이다. 황준서, 조동욱 포함 투수 14명, 포수 3명, 내야수 7명, 외야수 5명 등 29명은 미야자키 피닉스 교육리그에 참가하고 있다.
김경문 감독은 "시즌이 끝났다고 해서 끝난 게 아니다. 우리 같이 일찍 끝난 팀은 뭐가 부족하고 약하기 때문에 포스트시즌에 올라가지 못하고 일찍 끝난 거 아니겠나. 그래서 다시 시작하는 기분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많이 뛰고 몸이 안 좋은 선수들은 쉬면서 치료도 받고, 다들 웨이트도 해야 하고, 내년을 위한 보강 훈련을 해야 한다. 또 야구는 쉬는 것만으로 되지 않으니 주루나 번트나, 세밀한 부분도 지금부터 준비를 많이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2025 신인드래프트에서 지명된 신인 선수들도 곧 합류해 김경문 감독과 만난다. 신인 선수들은 11일부터 열리는 전국체육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을 제외하고 13일부터 모이고, 전국체전 결과에 따라 추가 합류, 늦어도 19일부터는 정우주(투수·1R), 권민규(투수·2R), 한지윤(포수·3R) 등 신인 선수 전원이 훈련에 돌입한다. 신인 선수들은 훈련 기간 입단식 및 도핑 교육, 윤리 교육, 미디어 교육 등의 소양 교육도 함께 받는다.
김경문 감독에 눈에 드는 선수는 이달 말 떠나는 미야자키 마무리캠프에 합류할 수도 있다. 김경문 감독은 "일주일 정도 연습하는 걸 볼 수 있을 것 같다. 그때 보고, 신인 중에 몇 명 데리고 갈 수 있는 선수를 결정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가능하면 신인 몇 명은 데려가려고 한다"고 전했다.
사진=한화 이글스, 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