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드래프트 쇼크' 김강민, 결국 커리어 마침표 찍는다…정우람·이명기 은퇴 등 한화 7명 방출 통보 [공식발표]

입력
2024.10.02 15:58


2024년 4월 24일 오후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 한화 김강민이 경기 전 훈련을 위해 그라운드로 나서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한화 이글스 정우람을 비롯해 김강민과 이명기가 현역 커리어에 마침표를 찍고 은퇴한다.

한화는 2일 "은퇴 의사를 밝힌 선수 3명을 포함한 총 7명에 대해 재계약 불가를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은퇴를 선언한 선수는 최근 은퇴식을 가진 정우람과 김강민, 이명기다.

그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단연 김강민이 아닐 수 없다. 김강민은 지난 2001년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 전체 18순위로 SK 와이번스의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 팀 명이 SSG 랜더스로 바뀐 2023시즌까지 '원클럽맨'으로 활약했다. 그런데 지난해 2차 드래프트에서 매우 충격적인 일이 벌어졌다. 김강민이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됐고, 4라운드 전체 22순위로 한화의 선택을 받게 된 것.

현역 생활에 마침표를 찍는 시기와 가까워진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었지만, 팀을 상징하는 김강민이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됐고, 팀을 옮기게 된 것은 그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일이었다. 당시 SSG의 단장을 역임하고 있던 김성용 전 단장은 "김강민을 35인 보호선수 명단에 넣을 수는 없었다"며 "은퇴를 고민하던 선수를 지명할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고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반면 한화는 김강민이 어린 선수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결과적으로 김강민은 한화행을 택했다. 지난해 11월 한화는 "외야수 김강민이 선수생활을 지속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고, 김강민은 한화 구단을 통해 SSG 팬들에게 "사랑하는 팬 여러분. 23년 동안 원클럽맨으로 야구를 하며 많이 행복했습니다. 신세만 지고 떠나는것 같아 죄송한 마음입니다. 보내주신 조건없는 사랑과 소중한 추억들을 잘 간직하며 새로운 팀에서 다시 힘을 내보려 합니다. 그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한화에서 커리어를 이어가게 된 김강민은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진 못했으나, 41경기에 출전해 17안타 1홈런 7타점 타율 0.263 OPS 0.585의 성적을 남겼고, 정규시즌 일정이 종료됨에 따라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2024년 3월 7일 대전 한화이글스파크에서 한화 이글스 청백전이 열렸다. 이명기가 타격하고 있다./마이데일리




이명기도 유니폼을 벗는다. 이명기는 지난 2006년 신인드래프트 2차 8라운드 저네 63순위로 SK의 지명을 받은 뒤 KIA 타이거즈와 NC 다이노스를 거쳐 2023시즌에 앞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이명기는 올해 4경기에 출전하는데 그치는 등 통산 1037경기에 출전해 1104안타 28홈런 108도루 타율 0.305 OPS 0.754의 성적을 남긴 채 선수로서 생활을 끝내기로 결정했다.

이밖에도 2018년 2차 1라운드 전체 4순위의 이승관, 2019년 2차 2라운드 11순위의 이정훈, 17년 2차 5라운드 48순위의 이재용, 2024년 육성선수로 한화에 입단한 김선동 또한 재계약 불가 통보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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